스무 살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많은 이들의 느낌대로 스무 살은 한두 편의 작품들 말고는 그다지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다. 소설에 대한 소설들과 개인적, 사변적인 소설들로 대변되는 작품들을 통해 현재 작가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는 확인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스무 살의 치기, 열정과 회한이 담긴 치기가 오히려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다. 하지만 내가 주목한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현재의 작품과 과거의 작품이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질적으로 말이다. 한 작가가 몇 년 새 엄청 커버린다는 것은 독자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 스무 살에 담긴 치기들은 오히려 사랑스럽고,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이 이룰 가능성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직 스무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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