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꽃
양헌석 지음 / 실천문학사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의 주인공은 윤기립과 윤지원 두 남매다. 이들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회주의자로서의 아버지의 이력이다. 때문에 두 아이는 어린 시절 제대로 된 정규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그렇지만 이후 전개되는 소설의 내용으로 볼 때 이러한 과거의 경험이 그들의 인생에 그렇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윤기립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을 한다. 소설을 쓰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지방 학교 강사를 지내다가 부유한 집안의 딸과 결혼한다. 윤지원은 신문사에 취직해 문화부장까지 지내다가 나중에는 벤처 기업의 홍보 담당을 맡는다. 소설은 두 남매가 강변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야기 도중 각자는 회상을 하게 되고, 그 회상을 통해 그들의 과거, 그리고 그들이 살았던 시대상이 드러난다. 그렇지만 그들의 과거는 앞에서 말했듯 그리 특별할 것은 없는 것 같다.

이후 소설은 양심수로 풀려난 아버지의 죽음을 설명하고, 윤기립이 이혼을 하고 폐병에 걸린 것, 그리고 윤지원이 회사를 그만두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씁쓸하게 인생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저자의 자서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이다. 문학 담당 기자들의 과찬이 부담스러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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