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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회 ㅣ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3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해서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말이 작가 후기에 있어 적어본다. '이 작품의 빠른 템포와 복잡한 플롯은 진짜 소설이라기보다는 산문 형태로 씌어진 인상적인 만화에 가깝다.' 이 책을 다 읽은 내 머리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위와 같은 생각이었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은 그럴듯 하지만 굉장히 모호하다. 인도 신화에 무지한 사람은 읽기 어려울 정도로 현란한 지적 유희가 펼쳐지지만 사실 그 모든 것들이 무슨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작가는 오히려 그러한 지식들을 적당히 여기저기 배치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거기에 플롯을 붙이면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구성 방식이 매트릭스 2의 구성방식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중심 테마를 잡고 거기에 잡다한 장르며 장치를 덧붙이는 방식. 흥미롭고 도전적이지만 기저에 깔린 철학은 오히려 빈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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