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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 전9권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이렇게 아름다운 책을 쓰다니. 예전에 객주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읽다가 말았다.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 없었고, 똑같은 얘기를 왜 이리 반복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것인 10몇 년 전의 일이었다. 다시 읽은 객주, 그 때와는 너무도 달랐다. 첫 페이지부터 나를 압도하는 우리나라말의 아름다움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엮어내는 그 기막한 일들, 나는 읽다가 여러 번 한숨을 쉬어야 했다. 이문구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금 김주영 선생 같은 분들이 더욱 귀하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