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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
돈 리 지음, 임주현 옮김 / 문학사상사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삶이란 게 그렇다. 있는 것 같지만 만져보면 이내 푸석푸석해지고, 그러고는 곧 사라져가는 먼지와 같다. 이 책은 그런 먼지와도 같은 책이다. 그들이 품고 있던 열망들은 어느새 차가운 얼음이 되어 있다. 그들이 내밀었던 펀치는 어느새 다시 그들의 얼굴을 때리고 있다. 이런 책은 결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다만 삶이란 이런 것이라고 씁쓸하게 읖조릴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