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야기 - 위대한 8인의 꿈
노만 F. 캔터 지음, 이종경 외 옮김 / 새물결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중세 이야기가 좀 더 빨리 나왔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각광을 받았을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여러 미시사 책 때문에 이 책은 별로 돋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미시사를 다룬 책은 아니다. 다만 형식이 유사하다는 것뿐, 내용 상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 책은 내가 보기엔 토론 교재로 유용할 것 같다. 대립적인 두 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그렇다. 중세라는 넓은 시기에서 이렇듯 정교하게 각 인간의 입장 차이를 잘 정리한 저자의 능력은 굉장하다. 하지만 역시 그 과정에서 저자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저자는 기독교적 관점과 페미니즘적인 관점을 너무 많이 고려한 것 같다. 기독교적인 관점은 그러하다해도 페미니즘적인 부분들은 과연 그러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훌륭하신 분이니 맞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토론 중심으로 논쟁을 유발하려 하지 않았나 하는 감은 있다. 제목 또한 중세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중세 논쟁이 더 걸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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