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 - 박성봉 교수의 대중문화 읽기
박성봉 지음 / 일빛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요 근래 구입한 책들 중 내게 가장 실망을 준 책이었다. 저자의 모든 이론은 뽕 이론으로 귀착된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 사용된 논리가 항상 동어반복적이라는 데 있다. 사유의 깊이, 저자는 이런 말 역시 싫어할 지 모르지만 모름지기 이론이라는 것에는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저 이름만 붙이고 설명 좀 하면 되지, 뭐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저자가 든 다양한 영역의 다양한 사례들은 얼핏 보기에 굉장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아무 것도 없다. 문화론이 활성화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것 자체가 현실에 대한 또다른 영합이 되어서는 곤란한 것이다. 조금은 더 학문적인 열정이 담긴 책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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