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를 입은 부처
수미 런던 엮음, 임진숙 옮김 / 해바라기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불교 신자도 기독교 신자도 아니다. 하지만 종교와 관련된 서적을 읽는 것은 좋아한다. 특히 종교색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런 종류의 종교 서적을 좋아한다. 그런 책은 내게 왜 사는지에 대한 해답을 던진다. 일상의 빡빡함에서 조금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우리의 것을 남의 눈으로 보는 것, 색다른 기분이었다. 전에 읽었던 책의 구절이 생각난다. 일상 속에서 비일상적인 시간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그런 말. 그렇다. 진리가 멀리에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진리가 내 곁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진리를 보는 눈도 달라진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진리를 옆에 끼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세상이 조금은 달라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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