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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44
페르 라게르크비스트 지음, 한영환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을만한 외국 소설을 찾던 나의 눈에 이 책이 들어왔다. 물론 실제의 책이 아닌 인터넷, 알라딘에 올라있는 정보로서의 책 말이다. 문예 출판사라면 오래된 소설들을 많이 내는 출판사로 되어 있었기에 조금은 주저했지만 발간일이 최근이라 큰 마음을 먹고 샀다.
소설의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예수 대신 살아난 바라바는 예수에 대해 알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예수라는 것은 실체라기 보다는 믿음이다. 그것을 바라바는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바라바의 생은 비극적으로 끝나고 만다. 믿음과 종교 문제를 깊이 천착한 좋은 작품이었다. 명쾌하고 직선적인 문장은 남성적인 힘을 느끼게 한다. 대사가 거의 없이 바라바에 대한 서술로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이 빠르게 바라바의 입장이 되어 몰입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장점이었다.
믿음없는 세계에 대한 비판 어쩌구 하는 서평들이 있던데 그런 내용이라기 보다는 종교의 허위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게 더 적합할 듯했다. 그리고 한 가지, 이 책의 초판은 1975년에 발행되었다. 알라딘에는 재판의 정보만 있던데 내용의 변화가 없다면 초판권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