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의 인물들은 기실 한 인물이다. 똑같은 말을 다른 인물의 입을 빌어 하고 있을 뿐이다. 단정하다는 그의 문체도 이제는 공허함을 빛내기 위한 포장 정도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다.
김훈의 소설은 이제 지겹다. 그의 말대로 하자면 아름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