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장석주 지음 / 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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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대하여. 를 읽다가 이를 악물고 눈물을 흘렸다.
구순을 바라보는 노모와 살고있는 나의 몇년후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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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들 2017-07-2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 문장에서 안개 낀 어느 날의 물 비린내, 가 훅 끼치는 건지...
 

오늘 작가 이상에 대한 글이 포털에 올라왔기에 즐거운 맘으로 읽었다.

http://v.media.daum.net/v/20170622021606655

 

대학 신입생일 때 교양수업이 주로 학관에서 있었는데 학관 316호던가, 301호던가. 암튼 3**으로 되어 있었으나 3층을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에 붙어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찾아 헤매던 교실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학관은 비탈길에 있어서 밖에서 보면 3층이지만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학관은 그것뿐만아니라 이모저모 참 이상한 건물이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그 건물을 이상이 설계했다고 해서 어쩐지 했었던 기억이 난다. 또 이상의 '날개'를 고등학교때 읽었을 때, 이상이 살던 통의동 집이 당시 나의 집에서 100여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 공감도가 컸던 기억도 났다.

 

오늘 읽은 글로 그동안 내가 알지 못하던 이상의 생애에 흥미가 생겼기에 이상의 수필집과 소설집, 그리고 이상에 관한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본다. 이상의 시는 감당이 안되서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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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무슨 얘긴지 알고 있는데 왜 나더러 읽으라는거야?"
"얘기를 듣고 싶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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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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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쓰는데 가슴이 뜨거워진다. 책광고 카피가 딱 들어맞는 흔하지 않은 경우다. 모르겠는데 읽으면서 울컥하는 순간들이 있다. 왜인걸까.
막 읽기를 마쳤다. 나의 울컥함은 인과론적인 삶이 아닌 목적론적인 삶의 애잔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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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애디 무어는 루이스 워터스를 만나러 갔다. 오월, 완전히 어두워지기 바로 전의 저녁이었다.

그러던이라... 참 많은 것을 함축한 단어다. 그렇게 외롭던 도 아니고 그렇게 살아가던도 아니고 그렇게 쓸쓸하던 도 아닌 그러던.

우리 둘 다 혼자잖아요. 혼자 된 지도 너무 오래됐어요. 벌써 몇 년째에요. 난 외로워요. 당신도 그러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밤에 나를 찾아와 함께 자줄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이야기도 하고요.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와 저녁을 먹고 와인을 마시고 산책을 하고 캠핑을 가고 모닥불을 피우고 일년에 한번 호사스런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연극을 보고 음악회를 가고 손을 잡고 샛강에서 수영을 하고 밤비 소리를 듣고 온기를 나누고 대화를 하고....
그런 저녁과 아침이 있는 삶.
평범하지만 누구에게나 오지는 않는 그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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