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꼽만큼의 감동도 없는2. 아, 이런 사랑도 있군. 흠...3. 근데 이걸 왜 읽는다고 힘을 뺐을까. 비가 너무 많이 오네... 너무 큰 기대가 힘들어서weezer의 ‘island in the sun‘
차분한 전개와 지적인 분위기가 좋다. 저적이라는 표현이 언뜻 지루한가 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피칠갑으로 꿈을 설치지 않아서 좋다. 알듯 말듯한 긴장감이 내 눈의 상태를 자꾸 망친다. 그래도 좋다. 다른 책들이 통 눈에 들어오지 않아 줄기차게 미스터리, 스릴러 등 장르소설의 전개가 빠른 책들로만...아, 간만에 제대로 만난듯, 전작인 눈의 살인도 기대된다. 작가의 ‘분위기 몰이‘에 제대로 걸려들었다.
절망적인, 무너져내리던 그, 시간들, 을 견뎌온 나... 다 이겨내 왔다고 생각했던 나... ‘시구르‘를 잃은 그녀의 시간들과 겹쳐 책을 덮고. 억수같은 빗 속으로 내 눈물을 흘려보냈다. 그렇게 시간들은 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