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대한민국에 분노하다가, 냉소하다가, 체념하다가 이제는 두렵기까지 한 것에 지쳐서 베트남 다낭행 비행기를 덜컥 예약해 버렸다. 이틀은 바닷가에서 책 보기를 하고, 하루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진행하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하는 일정이다. 쿠킹 클래스는 베트남 쉐프들의 안내로 시장에서 함께 장보기를 하고 베트남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는 코스로서 완전 기대 중이다. 영어로 진행해서 과연 잘 따라할 수 있을지는 흠.. 

암튼 이번 여행에 무슨 책을 가지고 가야할지 고민 중..

 

첫번째는 당연히, 

 

 

 

 

 

 

 

 

 

여행지에서는 뭐니뭐니 해도 장르소설이 최고이니,

  

 

 

 

 

 

 

 

 

음식 여행이니 음식에 관한 책이 빠질 순 없지.

 

 

 

 

 

 

 

 

 

여행 에세이도 한권 챙기고.

 

 

 

 

 

 

 

 

 

그나저나 베트남 입국할 때 한국인들은 Medical Form을 작성한다고 하는데, 괜히 열이 나서 한국에도 못돌아오고 격리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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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로 분업화되고 자본주의로 규정되어지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대에서는 개인이 열심히 성실히 살아도 한순간에 인생이 잘못되어질 수 있고 숨을 곳이라곤 없다. 하물며 먼나라 낙타병으로만 알고 있었던 전염병이 바로 내 옆에 나타나도 누구에게 도움을 달라고 해야 할지도 알지 못한다.  그러기에  손을 씻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우리는 무력해진다.

 

여기 오베라는 남자가 있다. 자기의 이름없는 분노를 어떻게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지를 모르는 사람. 그는 품위 있는 삶을 원했다. 오베라는 남자에게 품위란 "다 큰 사람은 스스로 자기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품위라는 건 어른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게 되는 권위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를 통제한다는 자부심. 올바르게 산다는 자부심. 어떤 길을 택하고 버려야 하는지 아는 것. 나사를 어떻게 돌리고 돌리지 말아야 하는지를 안다는 자부심. 그리고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무언가."

그런 오베가 몰인격화된 시스템에 화를 내다가.. 또 화를 내다가 결국 무력한 자신에게 화를 내고 눈물을 흘릴 때 나도 눈물이 났다. 오베는 이 시대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을 이해해주던 아내가 죽은 뒤에는 더 이상 살아갈 힘이 없었다.

소설은 그래도 상처 받은 개인들이 위로 받을 곳은 내 옆의 작은 커뮤니티라고 결말을 내렸다. 상처입은 사람들은 상처입은 사람끼리의 연대가 이루어진다. 그러기에 오베의 이웃들이 외국인, 미혼모, 비만인, 장애인, 동성애자, 그리고 상처입은 길고양이인것은  상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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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 생존기계가 아닌 연애기계로서의 인간
제프리 밀러 지음, 김명주 옮김, 최재천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인간종의 생존과 진화에 있어서 자연선택과 함께 성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흥미진지하게 전개한다. 이 책의 부작용이라면 요즘 나와 주변 인간군상의 행동과 선택을 모두 성선택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행태를 보여서 주변인들로부터 구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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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CG 과잉의 블럭버스터 영화들 속에서 이런 날선 액션 영화는 보기 힘들듯. 거대한 락콘서트장을 다녀온 기분이고 당분간 온몸에 달라붙은 영화속 장면들의 기억을 떨쳐내기 힘들것 같다.

영화를 보고나온 소감은,,, 감독이 미쳤다. 미친 스턴트맨들이다. 영화속에서는 맥스만 정상이고 다 미쳤다. 하긴 미친 세상에서 제정신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가 있을까.

감독은 묻는다. ˝누가 이 세상을 망쳤는가˝
그릭고. `희망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위해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

 - 최초의 인간을 인용하는 영화의 앤딩은 강렬하게 남는다.

최초의 인간을 어서 봐야할 이유가 또 생겼다.

 

 

 

 

 

 


Ps. 매드맥스 리부트를 기념하며 케이블에서 방영한 매드맥스 123편을 연달아 봤다. 내 기억속의 매드맥스보다는 세련미는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미지들은 강렬했고 시퀀스들은 짜릿했다.

그리고 내가 꼽은 최고의 장면은 이것. 무슨 장면인지는 스포일이 될듯하지만 감독의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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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The Voice Of ELAC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Inakustik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미천한 나의 오디오 시스템으로도 선명한 음질이 귀를 호강시켜준다. 블루지한 기타 사운드들에 온몸을 맡긴다.
노다지를 캐낸 기분으로 주옥같은 음반들을 보관함에 쓸어담아두었다 ^^ 이렇게 좋은 음반을 추천해주신 슈퍼맨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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