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거기에 있는 거야? - 작은 개미 노티스의 변화와 성장 이야기
후쿠시마 고세이 지음, 지희정 옮김 / 타고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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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당신의 준비되지 않은 미래가 두렵지 않은가?
이 도시에서 샐러리맨으로 살아가다 보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하루도 떠나지 않는다.
평소에 열심히 저축 하면서 일거리가 없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누구일까?
가장이 혼자 벌어 4식구를 먹여 살리는 보편적인 가정 경제는 이제 전설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뭐 그다지 사치스럽게 살지 않는 사람도 맞벌이를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이 도시 생활 속에서 노후를 위한 저축이 얼마나 실현 가능할까?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분 좋은 일이야. 마치 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처럼 말이야. 누구라도 영원히 그런 상태로 있고 싶을거야.
하지만 따뜻한 물도 언젠가는 차갑게 식고 말아. 그러니까 기분 좋은 상태로 그 안에서 잠이 들어버린다면 그야말로 낭패지. 감기에 걸려버리고 말 테니까. (36쪽)


하지만,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는 법, 게으른 개미 노티스가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희망에 대해 배워야 할 것이다.

"이런 당했어! 기껏 꿀까지 나눠줬는데······. 다음에 만나면 혼쭐을 내주겠어!"
다른 사람을 믿은 자신이 바보였다.
자신이 원망스러워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도 노티스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꿀을 숨겨둘 만한 상자를 찾아서 그 안에 꿀이 담긴 병을 넣은 다음 자물쇠로 담가두는 거야!"
그리고 또 다른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다.
"맞아! 숨겨두는 장소를 분산해두면 한꺼번에 도둑맞을 일이 없을 거야! 아! 그렇지! 아예 다른 곳에도 꿀을 숨겨둘 집을 만들면 좋겠다. 그러면 꿀도 훨씬 많이 저장할 수 있을 거야! 이젠 마음 놓고 빨간색 꽃에서 나는 꿀을 찾으러 다녀도 되겠어!"
(146쪽)


이기주의와 불신? 개인적으로는 배우고 싶은 점이 별로 없다.
작은 개미 노티스의 교훈은 1980년대 대한민국에 어울릴 것 같은 변화와 성장을 바탕으로 하거나, 신자유주의 경제 환경 속에서 생존자들만의 이기적인 생존법에 관한 이야기로 들려 온다. 저자는 자본주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방적인 시각으로 이 시대에 썩 어울리지 않는 교훈을 설계했다고 보여 진다. 아니면 아주 오래 전에 써진 책이거나...
이 험한 세상, 우리는 뭔가 대단한 각오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진리일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낙오자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게으름뱅이에 파렴치범으로 취급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특히, 아무런 대책 없이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각오를 한 번쯤 다지게 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딱 그 정도, 더 이상의 감동을 기대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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