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녀는 1922년 서울 사대문 안에서 의사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다.

2. 그녀는 이화여전을 다니던 도중에 어머니 병간호를 이유로 잠깐 학업을 중단했는데,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해방이 되자 이화여대로 복학을 하려다 거부 당해서 할 수 없이 국립대학교 사범대(서울대)로 가며, 그곳에서 학도호국단 여성 간부로 폼나는 활동을 했다.

3. 그녀는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중에도 의사 아버지덕에 역시나 호강하며 보낼만큼 잘 나가는 아가씨였고, 한 남자를 알게 되는데, 자신의 이상을 찾아 병석의 그 남자친구도 냉정하게 외면하고, 잘난 아버지와 오빠들의 도움도 없이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서른 두살의 나이에 미국 유학을 떠났다.

4. 그녀는 서른일곱에 미국 모대학의 석사 학위를 들고 귀국하여 YWCA에서 4년간 눈부신 활동을 한다. 그녀는 '그녀'라는단어에 대해 유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만큼 중무장한 여성운동가였지만 드세지 않게 유머와 재치로 사람들과 잘 어울렸고 친구들이 많았다.

5. 이 불혹의 여걸은 1962년 3월 어느 날, 탑골공원에서 매우 정치적인 프러포즈를 받는다.
"당신도 알고 있듯이 나는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땅에 참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나는 당신을 필요로 하며 나와 아이들을 돌보아주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6. 그는 부산 피난 생활중에 처음 알게된 2년 연하의 홀애비로 전처는 몇년 전 자살 했으며, 중학교1,2학년에 다니는 예민한 사춘기의 두 아들과 늙은 어머니, 병들어 누워있는 여동생과 함께 전세방에 살고 있었다.

7. 손해볼 게 뻔한 청혼, 하지만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그녀의 별명은 '히히호호'였다.

8. 그녀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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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남자 2009-08-2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퀴즈는 김형욱 회고록(혁명과 우상)과 이희호 자서전(동행)을 읽고 조합하여 구성했고, 하단의 사진은 블로그 http://blog.naver.com/chv3에서 가져와서 포토샵으로 포스터라이징하였습니다.

순오기 2009-08-20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여장부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