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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윈이 중요한가 - 진화하는 창조론자들에 맞서는 다윈주의자들의 반격
마이클 셔머 지음, 류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찰스 다윈이 살아 있다면 올해 우리나이로 200살이다.
찰스 다윈에 대해 교과서를 통해 단 몇줄 공부하고 진화론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때가 있었다.
세계의 석학들은 19세기의 천재 3사람을 꼽을 때 '꿈의 해석'을 쓴 프로이트와 '자본론'의 마르크스, 그리고 '진화론'의 다윈을 선택한다.
이 책은 이렇게 세계 3대 천재를 이야기하며 시간이 흐르면서 프로이트와 마르크스의 이론은 어느 정도 실패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힘을 받고 있는 것이 찰스 다윈이라고 강조하며 다윈의 위대성을 이야기 한다.
2004년6월 프랭크 J.설로웨이와 동행으로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갈라파고스 제도 탐사 여행을 떠나는 마이클 셔머의 여행길은 고행길이었다.
남아메리카 에콰도르 연안에서 1,000km 쯤 떨어진 이 고립된 갈라파고스 제도는 해류와 바람의 장벽으로 대륙의 다른 동식물들이 유입되기 힘든 곳이다. 더구나 원주민이 없어 인간의 영향을 전혀받지 않았던 이유로 그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갈라파고스만의 특별한 독자 종으로 진화하였고, 그 독특한 생태계 진화 과정이 19세기 중반 영국의 한 신학자를 세계사에 남는 생물학자로 창조(?)해 낸 것이다. 아마도 갈라파고스로의 여행이 없었더라면 그 유명한 '종의 기원'과 '진화론'의 찰스다윈은 더 많은 종교에 대한 기록으로 그 정력을 쏟아내지 않았을까 추측되기도 한다.
결코 낭만적이지 않은 한 달 간의 갈라파고스 여행이 저자에게 준 영향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이 섬을 둘러보면 사람들은 지적 설계에 의한 창조라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리인지 확연히 깨닫게 된다는 주장이 책의 시작과 함께 소개되니까 말이다.
동행자인 설로웨이는 1836년에 해군측량선 비글호에 승선한 박물학자이자 창조론자였던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를 탐사한 직후에 곧바로 진화론자가 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한다. 1858년 런던의 린네학회에서 진화론을 발표하고 이듬해 '종의 기원'을 발표하는 그는 진정으로 진화의 의미를 받아 들이기 시작한 것이 1837년3월 둘째주 쯤이는 것이다. 설로웨이는 다윈의 일지를 근거로 이러한 이야기를 해주며 마이클 셔머에게 수많은 영감들을 제공 한다.
이 책의 부제가 '진화하는 창조론자들에 맞서는 다윈주의자들의 반격'인데서 알 수 있듯이 창조론을 진화론 입장에서 비판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과학의 최전선에서 미신이나 창조론에 맞서 싸워 저자는 찰스 다윈이 종(種)의 기원을 발표한 뒤에도 종교비판을 자제해 왔음을 조용히 비춰주며 진화론이 육체를 만들었다면, 신은 영혼을 창조했다는 명언으로 극단의 길은 피하며 진화론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언급한다.
"다윈이 왜 중요하냐면 진화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진화가 왜 중요하냐면 과학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왜 중요하냐면, 과학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뛰어난 이야기, 곧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말해 주는 서사적 모험담이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보다 뒤에도 이야기는 끝났지 않는다. 종결편 제목이 '다시 쓰는 창세기'인데, 그 제목만으로도 흥미롭지 않은가?
찰스 다윈 탄생200주년과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찰스 다윈의 이야기는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화론과 반대되는 입장를 보이고 있는 로마 교황청도 내년에 진화론과 관련한 학술회의를 열 예정이라는데, 우리의 소망교회 출신 기운 센 신도들은 어떤 입장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