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First Time - 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에세이집 영문판
신영복 글 그림, 조병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생각과 행동과 말씀이 일치하시는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 에세이 '처음처럼'이 지인들의 도움으로 지난 해 출간 되었고, 대히트를 쳤었는데, 성공회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조병은 선생님이 그것을 다시 영문판으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은 스타일로 편집 되었고, 한글과 한자 중심의 서화 속 이미지는 그대로 사용하였다.

지난 8월14일로 출소 20주년을 맞은 신영복 선생님은 철없던 취학 전의 바로 그 유년기를 빼면...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진정한 학생으로서 20년, 감옥이라는 또 다른 의미의 사색 학교에서 20년,  출소후 대학강단에서 20년을 보내신 20-20-20의 삶을 학교를 떠나지 않고 보내셨다.

지난해 정년 퇴임 하시고 올 가을 석좌 교수로서 마지막 강의를 하시게 될 시기에 이 책이 출간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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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판형이라기 보다는 외국에서 많이 쓰는 작은 판형을 채택했다. 정확한 크기는 한글판이 224*160mm, 영문판은 218*148mm 이다. 이 책은 영문 대역이라기 보다는 아닌 순수 영역 작품이다. 늘 신영복 선생님을 가까이서 바라보던 조병은 선생님께서 지극 정성으로 영작을 한 탓에 한국인들에게는 좋은 영어 공부 교재가 될 것이며, 한글을 잘 모르는 주변의 외국인에게 신영복 선생님과 그 분의 사상을 소개하는 선물로 아주 높은 가치가 있으리라 본다.

1년 앞서 출간된 국내판 '처음처럼'과 순서가 거의 동일하지만 몇몇 부분에 차이는 있다.

이 책과 함께 최근 출간된 '청구회 추억'그림&영문판을 보면서...
혹자들은 책이 재탕,3탕 되는 것이 아니냐며 신영복의 상업성을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제목만 봤을 때 불러일으킬만한 오해이며, 영문판이나 새롭게 그려진 그림판의 제작 과정을 한 번이라도 깊이 생각해 본 사람들은 그것이 전혀 새로운 창조물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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