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이 발표되기 전, 대부분의 소설은 주관적이었다 한다. 제목이기도 한 'La Jalousie'는 불어로 '블라인드'와 '질투'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데, 상황을 보면 매우 적절한 제목인 듯 싶다. 로브그리예의 대표 소설로 빛나는 이 작품이 처음 출간된 1957년에 겨우 746권만이 팔렸다는 다소 정직해 보이는 기록을 보면 출판사 사재기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우리 출판계는 반성해야 할 성 싶다. 영화 감독으로도 유명한 작가지만 주로 60년대에 유럽영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것 때문에 그의 영화 작품중에 기억에 남는 게 없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