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회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2
헨리 제임스 지음, 최경도 옮김 / 민음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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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을 읽은 후, 두번째로 접한 헨리 제임스 작품...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위대한 작가가 완숙기에 발표된 중편소설인데...

"만일 어린 아이 하나가 나사를 한 번 더 죄는 효과를 낸다면 어린 아이가 둘일 경우는 어떻게 되겠어요?"
"그야 물론! 두번 죄는 거죠! 우린 그 이야기를 듣고 싶소이다."
이렇게 더글러스의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남이 못보는 것을 보는 가정교사의 돈키호테적 관점이 독특한 심리의 세계로 이끈다.

시골 목사의 막내딸로 가정교사의 경험이 전혀 없던 아가씨는 매력적인 미혼 고용주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고아가 된 그의 두 조카를 가르치기 위해 시골 영지로 떠난다. 염려와 달리 그녀는 새로운 생활에 곧 익숙해지고, 천사처럼 사랑스러운 플로라, 가정부 그로스 부인과 함께 꿈결같은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여름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온 플로라의 오빠 마일즈가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가정교사의 불안스런 관찰이 시작되는데, 드디어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집주인의 시종이었던 퀸트의 유령과, 전임 가정교사였던 제슬 양의 유령이 아이들 주위를 맴돌며,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신임 가정교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이미 악령에 물든 아이들은 그녀를 조롱하고, 퀸트의 유령은 대담하게 그녀에게 접근하기까지 한다.

아이들을 악령으로부터 지켜내겠다고 결심한 가정교사는 우선 아이들이 유령을 볼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려고 노력하지만, 플로라의 영혼까지 지배하게 된 제슬 양의 유령은 그녀의 노력을 조롱한다. 가정교사와 그로스 부인은 드디어 집주인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하고, 편지를 쓰지만 마일즈의 방해로 편지는 아이들의 삼촌에게 전달되지 못한다. 가정교사는 병든 플로라를 구원하기 위해 그로스부인과 함께 악의 기운으로 가득 찬 집을 떠나 런던으로 데려가도록 조치하고, 자신은 마일즈와 함께 남아, 퀸트의 악령과 대립한다. 하지만 마일즈를 구원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 순간, 마일즈는 숨을 거두고 , 결국 가정교사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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