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의 즐거움 - 한국고전산책
정약용.박지원.강희맹 지음, 신승운.박소동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도 있는 옛 어른들의 교훈을 재미있게 엮어 놓은 책이다.
전문가가 되는 길을 도둑 부자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강희맹의 '자득의 묘'라든가, 술에 취한 주인의 목숨을 구한 개의 교훈에서 비롯된 고려시대 문인 최자의 오수 이야기라든지... 과음을 반성하는 정철의 글들을 읽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참 재미있다.
특히, 낚시 바늘에 달린 도를 읽을 때는 중학교 때 국어 교과서 이후 오랜만에 접하는 남구만이라는 이름이 반가웠다. 남구만 선생님의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라는 청구영언의 시조는 얼마나 머리를 떠나지 않는 글이던가. 실로 20년만에 들어보는 그 이름을 감안하면 내가 얼마나 우리 고전을 등한시 했었는지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독서였다.

주로 조선시대 초기와 중기의 우리 선조들이 남긴 교훈적인 글들을 현대 언어에 맞게 잘 번역하여 놓은 글이다.
이런 책을 기획한다는 것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본래 10여 년 간 민족문화추진회의 소식지인 '민족문화월보'(지금은 계간 '민족문화추진회보'로 개제)의 '고전의 향기'난에 번역 연재되어온 글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채 이글을 번역하느라 수고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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