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연옥편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1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옮김, 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민음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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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자신의 서른 다섯해 부활절 주간이 시작되는 1300년4월7일 목요일 밤에 시작되는 지옥여행은 예루살렘 지하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사흘간 지구 중심심부에 이른 지옥 순례를 마친 단테는 지구를 그대로 관통하여 반대편 지구 연옥의 산에 이르기까지 또 다시 사흘간 지속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연옥 여행을 정리한 신곡시리즈 연옥편인 것이다.

다음 글은 앞선 신곡 지옥편 후기~

서사시로 만나는 신곡은 더욱 절절했다. 중간중간 산만한 역주대신 책 뒤쪽에 두툼하게 수록된 충실한 해석이 특히 좋다. 단테의 신곡 완역판을 읽으려고 찾던중 처음 손에 잡힌 것은 S출판사의 거대한 양장본이었다. 서가에 장식용으로 꽤나 폼 나는 책이다. 하지만 도무지 두껍고 실용성이 없어 보이는 것이 탁상용이지 나처럼 지하철 뚜벅이에게는 해로울 뿐이었다. 무식하게 거대한 책들 때문에 손가락과 손목에 무리가 갔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 고개가 절로 설레설레~ 그러한 이유로 또 다른 S사가 만든 율리시스 완역판을 읽지 못하고 있는데, 민세문집에 추가할 생각은 없는지? ㅋ~

처음 내가 읽은 신곡은 서해문집에서 나온 것으로 그건 서사시가 아니라 서사시를 마치 소설처럼 요약하고 해설하여 엮어낸 책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 책의 엮은이가 이번 민세문집 단테의 신곡 시리즈를 번역했으니 내 머리속에서 박상진 교수와 단테가 떨어져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읽어도 읽어도 어려운 신곡이지만... 같은 사람이 엮은 것과 번역한 것을 번갈아 읽는 편안함으로 이 책이 제법 괜찮다는 느낌이다. 더구나 나는 독서 중간중간 민음사세계문학전집 완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므로써 어느덧 144권을 돌파했다. 연옥편과 천국편을 마저 읽고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고 싶다.

본문에 삽입된 윌리엄 블레이크의 그림들이 멋스럽기도 하지만 시리즈 3권 표지가 다 똑같아서 그건 좀 멋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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