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지옥편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0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옮김, 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민음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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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시로 만나는 신곡은 더욱 절절했다. 중간중간 산만한 역주대신 책 뒤쪽에 두툼하게 수록된 충실한 해석이 특히 좋다. 단테의 신곡 완역판을 읽으려고 찾던중 처음 손에 잡힌 것은 S출판사의 거대한 양장본이었다. 서가에 장식용으로 꽤나 폼 나는 책이다. 하지만 도무지 두껍고 실용성이 없어 보이는 것이 탁상용이지 나처럼 지하철 뚜벅이에게는 해로울 뿐이었다. 무식하게 거대한 책들 때문에 손가락과 손목에 무리가 갔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 고개가 절로 설레설레~ 그러한 이유로 또 다른 S사가 만든 율리시스 완역판을 읽지 못하고 있는데, 민세문집에 추가할 생각은 없는지? ㅋ~

처음 내가 읽은 신곡은 서해문집에서 나온 것으로 그건 서사시가 아니라 서사시를 마치 소설처럼 요약하고 해설하여 엮어낸 책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 책의 엮은이가 이번 민세문집 단테의 신곡 시리즈를 번역했으니 내 머리속에서 박상진 교수와 단테가 떨어져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읽어도 읽어도 어려운 신곡이지만... 같은 사람이 엮은 것과 번역한 것을 번갈아 읽는 편안함으로 이 책이 제법 괜찮다는 느낌이다. 더구나 나는 독서 중간중간 민음사세계문학전집 완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므로써 어느덧 144권을 돌파했다. 연옥편과 천국편을 마저 읽고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고 싶다.

본문에 삽입된 윌리엄 블레이크의 그림들이 멋스럽기도 하지만 시리즈 세 권의 표지가 모두 똑같아서 그건 좀 멋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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