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짐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7
조셉 콘라드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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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조셉 콘래드의 책은 너무 지루하다.
한번 입을 열고 쉼 없이 이야기해주면 듣는이는 지루할 지라도 이야기꾼은 쉬지 않고 3시간을 이야기 할 수도 있을텐데, 이 소설은 바로 그런류이다. 시작하는 따옴표는 있는 끝나는 따옴표가 없는 직접 인용문들... 3시간 동안 쉼없이 듣는 것도 지루한데, 그것을 글로써 읽는다는 것은 3일 이상의 분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심리묘사와 독특한 서술방식이 매력이지만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이 의외로 단순하다.

짐이라 불리는 바닷사나이는 어느 동남아 지역에서 자신이 간부로 있는 기선이 조난당하자 승객들의 안전을 뒤로하고 구명정으로 탈출한다. 다행히도 그 기선은 침몰하지 않았으나 개인적인 불행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선원 자격을 박탈당한 그는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닌다. 항구의 상점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일을 하던 그는 존재의 노출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항구나 백인들을 영원히 버리고 처녀림 속으로 쫓겨들어가게 된다. 결국 그는 그곳에 정착하게 되고 자신의 비행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원주민들 사이에서 지배자적 지위에 오르는 데 성공하지만, 이내 바깥세상에서 찾아온 해적 일당과의 대결에서 실패한 후 자살이나 다름없는 죽음을 맞는다. 이 간단한 줄거리는 콘래드의 새로운 서술 기법에 의해 다양하게 서술되고 있다.

밀림 속 말레이족 사람들은 그를 '투안 짐'이라 불렀고, 그것은 영어로 Lord Jim(짐 나으리)에 해당하는 명칭이었다.

 

오디오 북은 이런 책을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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