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트리니다드토바고 무역투자사절단이 우리나라를 첫방문했다 한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 지도에서 보면 남미 베네수엘라 바로 북쪽에 있는 섬나라이다. 트리니다드 출신의 나이폴은 200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다. 세계화 반대론자들은 나이폴과 같은 제3세계 문학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에 대해 정략적이라는 의혹을 보내지만 그러한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면 작가 자신은 불쾌할 수도 있을 만큼 이 작품의 느낌은 편안하고 좋았다. 작가가 이해한 1930년대와 1940년대의 트리니다드는 상당히 잘못된 사회였고, 일부 식자층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의 불합리함마저 깨닫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작가는 스스로 고향인 트리니다드를 떠나 생활하면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한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