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 정부 인수위원장이 떠들던 오렌지 본토 발음 논쟁을 보며 읽은 책... 이 책의 저자 이름 표기에 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이보다 한참 후에 나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159번 '주홍글자'에서는 같은 인물임에도 '너새니얼 호손'이라 한글 표기를 하는데, 시리즈 14권인 이 책에서는 '나사니엘 호손'이라 불렸으니 말이다. 호손의 소설은 음울한 멋이 있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과 무의식의 세계, 인간본성의 부끄러운 면 등을 흥미롭게 다룬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서 다뤄지지 않았다면 영원히 모르고 지났을 법한 이 단편들을 읽어서 기쁘다. 나의 친척, 몰리네 소령 / 로저 맬빈의 매장 / 젊은 굿맨 브라운 / 웨이크필드 / 야망이 큰 손님 / 메리 마운트의 오월제 기둥 / 목사의 검은 베일 / 반점 / 천국행 철도 /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 라파치니의 딸 / 이선 브랜드 단편들 제목만이라도 다시 메모해 보는 것이 보다 기억에 도움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