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가 24세에 쓰기 시작해 82세에 완성한 필생의 역작으로... 집필 이전의 구상기간까지 포함하면 무려 60여년에 이르는 작가의 삶과 세계관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단테 등과 더불어 세계 문학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저자가 평생 동안 써내려간 역작이라 불린다. 이것은 셰익스피어가 영어를, 단테가 이태리어를 전세계에 영향력 있는 언어로 만든 역할만큼 독일어의 위상을 높여준 작가라고 정의 할 수도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83세까지 장수를 누린 명문가 출신의 문학인으로 정치적인 활동도 바이마르 공국의 총리까지 멋지게 소화해 낸 다재다능 했던 축복받은 인물이었다. 얼굴도 미남이었고... ^^; 세계에 대한 인식을 통해 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주인공 파우스트를 통해 신과 악마 사이의 쟁점이 한 인간을 통해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가를 보여주는 이 내용은 난해함과 즐거움을 오간다. 내게 있어서 난해함이라는 지식의 부족 탓인 것 같다. 즐거움이 익숙한 즐거움이었기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22권에 해당하는 이 책은 괴테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총 12,111행에 이르는 대서사시를 원문에 충실하게 풀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