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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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이 시작되는 허클베리핀의 이야기는 다양한 삽화와 함께 즐거움을 준다.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마 나에 대해 잘 모를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닙니다 그 책을 쓴 사람은 마크 트웨인이라는 사람인데 대체로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좀 뻥튀겨 말한 대목이 없지 않지만 대체로 진실을 적고 있는 셈이지요 그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나는 여태컷 한두 번 거짓말을 안해 본 사람을 본 일이 없답니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기에 내용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지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번째권에 해당하는 이 책은 600페이지 분량으로 국내 유일의 완역판이라 주변에서추천하는 사람이 많았다.
허클베리핀의 모험(1884년)은 톰 소여의 모험(1876년)의 속편으로 잘 교육받은 소년 톰과 달리 아빠거지 밑에서 막 자란 불량소년 허크의 속어 및 거짓말 남발로 인해 온갖 비난과 함께 금서로 분류되었다가 나중에 빛을 보게 된 소설이다.
더글러스 과부댁에 양자로 들어간 허클베리 핀이 따분한 삶과 주정뱅이 아버지의 괴롭힘을 피해 미시시피강을 따라 뗏목을 타고 여행을 떠나면서 우연히 함께 하게 된 흑인노예 짐과의 우정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소설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나타나는 톰 소여 또한 헉의 좋은 친구이나 곱게 자란 소년과 막자란 소년의 대비적인 요소도 느낄 수 있다.

어설픈 요소도 많아서 만점의 평을 줄 수는 없지만 어린시절 읽은 고전을 되새겨보는 맛이 좋았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핍송 문리버(Moon River)가 잔잔하게 흐른다. 허클베리 프렌드라는 가사 탓이겠지만...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달빛이 흐르는 강, 무척이나 깊어 보여요.

I'm crossing you in style someday.
언젠가 난 당신을 외면한 적이 있어요.

Old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오랫동안 사랑했지만 나의 꿈을 부숴버린 사람.

Wherever you're going.
당신은 어디로 가든지

I'm going your way.
난 당신을 따라갈 거예요.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세상 밖으로 떠나는 두 표류자.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요.

We're after the same rainbow's end
우리는 무지개의 양쪽 끝에 있어요.

Waiting round the bend,
강이 굽어진 곳에서 기다릴게요.

My huckleberry friend,
나의 허클베리 친구여,

Moon river and me.
달빛이 흐르는 강,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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