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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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세문집을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었다.

나에게 다가오는 로미엣과 줄리엣의 명대사는 예나 지금이나 장미를 빗댄 다음 부분이다. 창가에서 로미오를 내려다 보는 줄리엣의 목소리..

 

그대의 이름만이 나의 적일 뿐이에요.
몬터규가 아니라도 그대는 그대이죠.
몬터규가 뭔데요? 손도 발도 아니고
팔이나 얼굴이나 사람 몸 가운데
어느 것도 아니에요. 오, 다른 이름 가지세요!
이름이 별건가요? 우리가 장미라 부르는 건
다른 어떤 말로도 같은 향기 날 겁니다.
로미오도 마찬가지. 로미오라 안불러도
호칭없이 소유했던 그 귀중한 완벽성을
유지할 거예요. 로미오, 그 이름을 벗어요.
그대와 상관없는 그 이름 대신에
나를 다 가지세요. (2막2장38행~48행)


 

일정한 수로 제한된 각 행들은 대개 3·4조 자수율을 원칙으로 약간씩 변형되기도 하는데, 읽는 순간 노래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원본의 산문은 그대로 산문으로 처리하고, 운문을 이렇게 잘 다듬어 놓으니 읽기도 편하고 민세문집을 통해 새로이 읽는 맛이 살아 났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다시 읽어도 기분 좋은 이야기...

캐플렛과 몬터규라는 두 라이벌 가문의 비극은 두 사람의 죽음으로 화해하게 되는 설정이 지금에야 유치한 이야기 같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의 사랑 이야기로써 특히, 집안의 반대로 상처받은 모든 연인들에게 영원한 위안이 되리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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