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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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나서 무서웠다.

 

영화 복수의 나의 것에서 신장을 떼어버리는 무서운 사회, 사람들이 무서웠는데

 

이 책에서는 남편과, 아내, 아들과 딸은 모두 서로의 진실된 모습을 알지 못한다.

 

또한 개인은 사회의 단면을, 혹은 진실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개인이 사회를 오해하는 모습, 혹은 개인이 다른 개인을 바로 보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 사회 속에 있는데 우리가 모르거나 혹은 보지 못하는 진실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단란한 가족, 그러나 그 속에는 그들만의 비밀들이 있고, 그 비밀들은 곪아 터져 삐걱되기 시작한다.

 

이 미스테리는 잘 짜여진 듯 얽혀 있었지만 문제를 해결해 가는 마지막 부분에서 다소 힘이 약해진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적어도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는 매끄럽게 읽히는 부분이 좋았다.

 

그들이 서로에게 솔직했더라면 다른 이야기가 나왔겠지만

 

어쩌면 가족이란 이름으로 만날 수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가족이란 가족이기 때문에 진실된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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