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만에 아이를 가지고
뱃속에 아이와 함께 많은 책을 읽었다.
아이가 태어나기전 몇 시간까지도 나는 책을 잃게 될까봐 두려웠다.
아이가 인생에 함께 한다는 건 내 몸에 문신을 새기는 것과 같다는 말은
정말 무시무시하게 다가왔다.
아이가 태어나서 눈이 나빠진다는 이유로 책을 읽지 못하게 되었고,
또 엄마 손이 필요한 아기 옆을 지키다 보니 또 책을 읽지 못하였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나 보다 얼마나 좋은 책과 글귀들을 마음 속에 새기는 가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멀어지는 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