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2006-10-1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
대리번역 의혹이 제기된 자기계발서 '마시멜로 이야기'를 출판한 한경BP가 "대리번역에 아니라 이중번역"이라고 12일 주장했다.
한경BP는 이날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기사에 대한 입장표명'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SBS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정지영이 역자로서 이름만 빌려줬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아나운서 정지영은 명예역자였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태스크포스팀을 긴급히 구성한 후 2005년 7월 정지영씨에게 번역 의뢰를 했으나 거부해, 8월초 전문번역가 김씨와 번역 작업을 비밀에 부치는 데 합의하고 의뢰했다"며 "그후 정지영이 9월말 원고번역을 마쳐, 정지영의 번역원고, 김씨의 번역원고, 원서를 대조해 본격적인 윤문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대리번역이 아니라 이중번역이었다"고 강조하며, "번역 추가 발주에 대한 사실을 알리지 않음으로써 도덕적인 차원에서 상처를 받게 된 정지영씨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하루에 100쪽을 번역했다'라는 모 일간지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이틀 만에 원서를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는 내용이었다'는 발언이 와전된 것으로 이에 대한 정정기사(10월 10일)가 보도됐다고 밝혔다.
'제 3의 번역자를 부인'했던 것에 대해서는 본 사건이 기자의 취재로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자 번역가 김씨가 "이번 사건에 내가 거론되어 명예가 훼손된다면 나도 대응 방안을 찾겠다"라는 입장을 밝혀 번역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한경BP는 마지막으로 "골 깊은 출판계의 불황 속에 나름대로 살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고 사죄했다.
tekim@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