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리뷰가 올라오고 그 글들에 대한 의심의 글들이 또 리플이 달리고 그 리뷰의 당사자가 또 다소 과격한(사실 많이 과격했다.)을 올리는 사태를 지켜봤다. 나도 이번의 이벤트로 인한 가짜로 의심되는 리뷰는 아니지만 출판사에서 올린듯한 알바성 리뷰를 보면 의심의 덧글을 페이퍼에 달거나 투표 코너에 다른 회원분들의 의견을 묻기도 햇다.

어제 그 분의 글에 대해 솔직히 나라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사이버 수사대 운운하니까 겁이 났을 것이다. 그런데 어차피 상습적이지 않는, 말 그대로 처음 수준이고 본인이 뉘우치고 있다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더라도 작은 벌금 정도에 그칠 공산이 크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이 인터넷상으로 악의적인 글들이 올라와서 울면서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글들을 뉴스에서 본적이 있다. 죽었다는 글이 올라왔던 변정수가 생각난다. 결론은 나중에 가서 다 용서를 해 주었다. 내가 어떤 사이트에서 본 바로는 그런식으로 용서를 해주니까 계속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글을 본적이 있고 내 주변사람에게도 그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여하튼 그 분이 사과에 대해 깍두기님과 알라딘에서 생각해보고 결정할 문제이니 내 의견 정도는 이렇다 정도만 밝혀둔다.

*알바리뷰는 출판사 혹은 책과 관계된 분들의 리뷰이며 위쪽에 언급한 이벤트 도서 리뷰는 알바리뷰가 아닌 가짜리뷰라는 표현이 맞아서 알바리뷰라는 표현을 가짜리뷰라는 표현으로 내용 수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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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리뷰이벤트에 대해서 말해보자.

나도 솔직히 이벤트에 혹해서 안 읽거나 일부만 읽고 리뷰를 쓴 적이 여러차례 있다. 나중에는 찜찜해서 삭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실 베스트샐러가 아니거나 대단한 화제작이 아니라면 10명 혹은 20명 남짓 리뷰를 쓴 독자들에 대해서  상품을 지급한다는 건 출판사에서도 이 이벤트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응모햇으면 좋겠다 라는 바램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쓴 리뷰들도 있다는 점을 일정부분 인정하고 해당 이벤트를 진행 할 것이다.

책을 읽고 쓰던 안 읽고 쓰던 당첨자 선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소 책 내용이 부실하더라도 좀 더 별점을 높게 주는 것이 당선 확율이 높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출판사에서도 책 읽고 쓰던 안 읽고 쓰던 크게 관심가지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모든 참여자들에게 티셔츠를 준다고 했던 들녘의 책 같은 경우 아마도 리뷰 이벤트를 하지 않았다면 리뷰가 그토록 많이 등록되지 않았을 것이다.

상당수는 읽지 않고 쓴 서평이겟지만 그 긍정적인 내용의, 많은 내용이 서평들로 인해서 판매량이 조금이라도 증가를 했다면 출판사로서는 손해가 없는 것이다. 10명에게 상품을 주겠다는데 응모자가 미달이라면 그것 또한 그냥 가만 있기가 아까운 것 또한 사실이다. 다만 그 리뷰 내용을 조금이라도 읽은 것처럼 충실하게 적는 정도의 예의는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 분이 쓴 리뷰가 만일 다른 곳에서 배껴 오신것이라면 그냥 조용히 삭제를 하시고, 아니라면 읽고 썼어요.. 라고 사실이건 거짓말이건 리플을 달았다면 사실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이웃서점 예스24에서 알바리뷰가 주간서평작으로 당선되는 것을 본적도 있다. 정말 황당했다는...

또 하나는 어떤 출판사 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바리뷰에 대한 댓글을 달앗더니 그 출판사 대표라는 분이 이메일을 보내온적도 있다. 미국에 있는 친분있는 분이 올린 글이라면서 삭제하기는 곤란하다는 설명과 함께 원하는 책이 있으면 보내주겠다는 유혹까지...아쉬운 출판현실이다.

출판사에서도 알바리뷰라면 가능하면 5편 이상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번일과 같은 리뷰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그 참여하는 독자들은 적어도 조금은 읽은 느낌이 나는 글을 올렷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도 분명 리뷰이벤트때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참여하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안 읽고 쓴 서평에 대해서 눈 감아 주는 측면이 있음을 인지하고 리뷰 올리는 사람도 그에 대한 조금의 성의를 보여준다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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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8-1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바 리뷰라도, 책을 성의있게 쓰고 책 내용을 알 수 있게 도움이 되는 글이라면 아무도 뭐라하지 않을 뿐더러 알바 리뷰를 의심할만한 근거가 없겠지요. 딱 '알바리뷰'인 것을 알아 볼 수 있는 수준의, 높은 별점 아니고는 전혀 쓸모가 없는 리뷰들이 하루, 이틀 사이에 올라오니까 이미지를 흐리는 겁니다. 설혹 알라딘의 서재 운영자들이 글을 쓴다고 해도, 책에 걸맞지 않은 글을 쓴다면 말하지 않더라도 외면당할 겁니다. 실제로 서평이벤트로 책을 받았더라도 낮은 별점을 주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글의 수준과 성의가 문제지, 공짜책이나 댓가를 받느냐가 더 문제이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서재에 자신의 다른 얼굴을 내밀면, 그것은 또다른 자신의 자존심이 됩니다. 공짜로 책을 받았다거나 그런 것 때문에 자존심을 버릴 사람, 그다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카프리 2005-10-1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솔직히 전 리뷰를 읽다보면 위의 책을 소개한 글이나 신문 토요 서평난에서 본듯한 글귀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난 이 책을 읽고 이 정도 밖에 생각 못했는데 이사람들은 얼마나 유식한가, 아날학파니 뭐니 하는 말들은 정말 책이 좋아 읽는 동네 아줌마인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었답니다. 다른 사람들 서평 읽다보면 너무 어렵다라는 생각 많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