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일하다 만들다 -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격조 높은 미의식을 보여주는 ‘미나 페르호넨’ 이야기
미나가와 아키라 지음, 김지영 옮김 / 퍼블리온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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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성 디자이너는 옷에 대해 잘 모르지만 18살 때 훌쩍 떠난 유럽 여행에서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다. 100년 갈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꿈, 그리고 월급을 받지 않고 일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므로 열심히 일한 사람을 칭송하는 일 등 참으로 사람들이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이구나... 그치 인생은 이렇게 태평하게 살아야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책 내면 더 우쭈쭈 대단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핀란드어로 "나 나비"라는 단어가 브랜드명...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원피스 한 벌 값은 100만원 가까이 한다... 좋은 디자인과 좋은 옷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줄은 알겠으나, 부자들의 배부른 소리라는 생각이 계속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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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배신 - 화이트칼라의 꿈은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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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더 컴패니 맨> 이란 영화도 이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뭐든 직접 해보고 절망과 고단함을 잘 표현한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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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도란스 기획 총서 1
정희진 엮음, 정희진.권김현영.루인 외 지음 / 교양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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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평등, 젠더 이퀄리티, 다양성, 관용, 배려 등등... 이 말 이면에 숨겨진 정치적 사회적 의도와 목적을 찾고 낯낯이 해부하는 일은 지적 쾌감이 든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여성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대우를 자각하면서 사회의 부조리함을 온몸으로 깨우치고 있다. 남성들도 몇몇 깨인 인간들은 소숫점으로 있지만 그 사람들은 다른 남성을 설득, 혹은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잘 지내길 바란다고 해맑은 소리 하시는 분들이 꼭 읽어보시면 좋을 텍스트. 

사회적 제도로서 성별 제체는 설득이 아니라, 투쟁, 협상(negotiation), 경합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다. - P24

성의 구별이 ‘사회적 억압 제도‘가 아니라 단지 ‘대칭 집단‘이라는 사고방식은, 최근 몇 년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린 극심한 미소지니 현상과 이에 대항한 여성들의 대응을 ‘남혐‘으로 명명함으로써 절정을 맞았다. - P24

성별 관계는 계급, 인종 문제처럼 정치적인 것이다. 지배 대 피지배, 중심 대 주변, 강자 대 사회적 약자, 주체 대 타자의 관계다. 그러나 대개 젠더 관계는 ‘남녀상열지사‘, ‘음양의 조화‘처럼 상/하/좌/우가 균형 잡힌 대칭으로 생각한다. - P25

실재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현실(present)은 특정한 위치(position)에서 언어를 만드는 권력에 의해 구성된 재현(re/present)이다. - P26

주체(one)가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삼아 나머지 세계인 타자(the others)를 규정하는 것, 다시 말해 명명하는 자와 명명당하는 자의 분리, 이것이 이분법이다. 즉 이분법은 대칭적, 대항적, 대립적 사고가 아니라 주체 일방의 논리다. - P29

이분법적 사고의 핵심적인 문제는 세 가지다. 첫째, 위계를 대칭으로 위장하여 사회적 불평등을 은폐한다. 둘째, ‘대립‘하는 이항 외 다른 존재 혹은 다른 방식의 사고의 출현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셋째, 남성과 여성의 구분은 이분법적 사고방식의 원형으로서 모둔 언어의 모델, 척도, 기원,전형으로서 인류를 지배해 왔다. - P30

젠더는 남성의 여성 지배를 의미한다. 양성은 두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성 하나만 존재한다. 남성성은 젠더가 아니다. 남성적인 것은 남성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 P33

평등은 희망이자 지향이지 현실이 아니다. 현실에서는 강자의 보편만이 보편이고, 약자의 보편은 특수로 간주된다. 보편의 폭력성과 권력 의지는 ‘특수‘라는 개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보편과 특수는 짝을 이루면서 권력의 필요에 따라 평등, 자유, 민주주의 같은 가치를 특정 사회 구성원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 예외의 정치에서 자신을 보편적 주체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예외의 의미가 임의적으로 정해진다. 이들은 시기상조, 일시적 차별, 생물학적 차이, 관용, 배려, 시혜, 다양성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지배 전략을 구사한다. - P45

여성이 남성의 기준을 맞추는, 남성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의미의 평등은 그것을 실현하는 데도 수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이러한 의미의 평등은 특히 기득권 세력과 같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문제다. 여성주의는 남성과 같아지는 것(‘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P46

남성 집단 전체 대(対)여성 집단 전체의 평등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평등 논의가 전개되면, 소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동원이나 포섭의 형태를 띤다. 물론, 그마저도 ‘간택‘의 형식을 띤다. 기존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 없는 평등은 실현 여부 이전에 실현의 의미가 없다. ‘더 나쁜 세상 만들기‘에 여성도 동참할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 P47

대중문화에서는 가사 노동을 하는 남서을 역할 분담 혹은 양성평등의 증거라기보다는, 남성성의 위기이자 역차별 혹은 여성 상위로 묘사한다. - P51

육아는 남성의 성 역할이 되어야 한다. 남성도 여성이 겪는 육아와 모성으로 인한 죄의식, 스트레스, 자기 분열, 커리어 포기 경험을 겪어야 한다. - P54

가사와 육아 노동에서 면제된 남성이 스스로 그 노동에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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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런칭 프로젝트 | 텀블벅 - 크리에이터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tumblb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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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를 키운 여자들 - 찬란한 매혹, 그 처절한 애증 - 천재를 사랑한 여자들
잉에 슈테판 지음, 박민정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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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유명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뒤에는 항상 헌신적으로 그 사람을 돌봐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꼭 있기 마련이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으므로 당연한 인간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성별로 확연하게 구분지어진다는 점이 큰 문제이다. 남자는 여자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남자는 여자가 열등하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자기보다 더 재능이 많고 성공할 것 같으면 시기하고 질투하며 그 재능을 깔아 뭉개 버린다. 이런 사고 방식은 왜 생겨났고 이토록 끈질기게 되물림 되는가? 여성은 자신의 재능을 믿으며 남성의 헌신을 바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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