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층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사람들의 행동과 의식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소설이다. 첫 챕터가 고층 아파트 맞은편, 시끄럽고 더럽고 냄새나는 반지하에 사는 20살 여성으로 시작하는게 좋다. 82년생 김지영과 더불어, 한국학을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에게 읽히고 싶은 소설이다.
딱히 큰 말썽도 일으키지 않았던 아들이 무차별 살인자가 되어 주검으로 나타난다면,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사랑하는 아들이 왜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추측하는 엄마의 괴로운 심정이 너무나 절절하게 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