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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나이트 ㅣ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1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드라마를 봤기 때문에, 재미가 없었다.
맨 처음 이 책을 알게 된건, 강남 교보 분수대쪽 입구 벽에 붙어있던 포스터였다. 2012년 일본에서 스트로베리나이트 신드롬을 불러온 인기 드라마 원작 소설(사실 자세한 문구는 잘 기억이 안 난다.)이라는 그 포스터. 광고는 참 어떨 때는 돈이 아깝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묘하게 사람을 잡아끄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 길로 드라마를 보았고, 정말 한참을 빠졌다. 미스터리 드라마 특유의 앞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스토리라인도 흥미진진했지만 그 밖에도 캐릭터들의 매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책을 봤더니. 역시나, 스토리를 다 알아버린, 그 다음 대사마저 떠오르는 상황에서 책에 집중이 될 리 없었다.
| 그런데, 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고
스트로베리나이트 드라마는 일본에서도 정말 인기가 좋아서, 영화화도 결정됐다고 한다. 올 가을즈음이었나 개봉된다고 했는데, 슬슬 쌀쌀해지는 날씨에 딱 좋겠다. 그러고보니 춤추는 대수사선 특별판도 있다. 아무튼, 드라마를 막 보고 난 다음에는, 그 마지막 화의 여운이 너무 깊어서 니찬넬도 뒤지고, 야후재팬도 뒤지고 배우들 정보며 사진이며 틈나는 대로 모아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더이상 나올 정보가 없을 때, 책을 보게 된 것.
|그리운 캐릭터들과 다시 만나는 재미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은 같았지만 캐릭터들은 살짝 차이가 있었다.
살짝 반쯤 감긴 눈과 무덤덤하면서 쿨한 키쿠타 쥰사쵸는 드라마에서 어째 더 쑥맥같았고.
나 혼자 좋아하는 듯한 매력적인 이오카//_)는 레이코에 대한 끈적거림이 드라마보다 한층 더해져 괜히 보는 내내 흐뭇했다. 아 정말 난 이 아저씨가 왜 이리 좋지-_-아마 트릭에서부터 봐 온 정이 단단히 들은 듯 하다.(그러고보니 이 작가, 책 쓰기 전부터 미리 가상 캐스팅을 해서 사진을 붙여두는데 이오카=나마세 카츠히사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고 ㅋㅋㅋ)
그리고 딸바보 타모츠상은 소설 속에서는 영 ㅋㅋ 사교성도 없고 움츠린 등이 떠오르는 아저씨 ㅠㅠ라 슬펐다. 작은 역할이면서도 캐릭 하나하나가 눈에 띄었던 드라마에 비해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게다가 레이코에게 똑 부러지는 동생이 있었다는-_-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제일 기억에 남는건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간테츠! 이 아저씨 드라마에서는 엄청 못되게 나왔는데 책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공안부 출신이라는 건 맞지만 다짜고짜 증인을 협박하려고 때리지는 않음 ㅋㅋ) 간테츠쪽 심리가 자주 묘사되다보니 어쩐지 미워할 수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레이코에 대해 욕을욕을 하면서도 은근 신경쓰는 게 웃기기도 하다. 완전 꼰대아저씨 특유의 꽉막힌 말투+성격도 한 몫하고.
|책만 두고 봤을 때는..
드라마보다 더 노골적이고 잔인한 장면. 굳이 이런 장면을 넣을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싶은 묘사. 논리적이라기보다는 감과 살짝 신기가 들린듯한 레이코의 추리. 등등을 봤을 때는 좀 아쉽지만 모바게(스마트폰용 소셜게임)를 이용한 범죄 등 현대 사회를 담아내는 부분은 좋았기 때문에 영화도 기대가 된다. 아니 책 이야기를 하다가 영화가 기대된다고 끝을 맺었네-_-;;; 드라마를 보지 않고 책만 본다면, 오히려 드라마만 봤을 때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게 될 수도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