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 -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
박성웅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class="__se_object" src="http://static.se2.naver.com/static/db_attach/iframe_template_for_se1_obj.html" id="__se_object_db140222711061099036" s_type="db" s_subtype="book" s_isempty="true" jsonvalue="%7B%22id%22%3A%221185104097%22%2C%22thumb%22%3A%22http%3A%2F%2Fbookthumb.phinf.naver.net%2Fcover%2F076%2F969%2F07696990.jpg%3Ftype%3Dw150%26udate%3D20140607%22%2C%22code%22%3A%227696990%22%2C%22genreText%22%3A%22%EA%B3%BC%ED%95%99%2F%EA%B3%B5%ED%95%99%22%2C%22genreCode%22%3A%22250%22%2C%22mode%22%3A%22book%22%2C%22type%22%3A6%2C%22title%22%3A%22%EA%B8%B0%EC%83%9D(EBS%20%EB%8B%A4%ED%81%90%ED%94%84%EB%9D%BC%EC%9E%84)%20%22%7D" frameborder="0" scrolling="no" noresize="true" style="display: block; width: 548px; height: 87px;">

 

 

 

 

MID 출판사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좋은 책을 빨리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저자분들 중 서민 교수님은 방송이나 신문의 글로 자주 뵙던 분이고 네이버 캐스트의 기생충 이야기도 구독하고 있어서 특히 반가웠다.

겉모습때문에 혐오스럽게 여겨지는 기생충의 역할과 특징들을 비전문가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주신다.

 

사진도 풍부하고 글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기생충에 관심이 생겼다면 요 네이버 캐스트도 꼭 한 번 읽어보자 :)

 

서민 교수님의 기생충 네이버 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author_contents_list.nhn?acknowledgeId=au59

 

 

 |진화의 미싱링크, 기생충

​생명과학책을 그렇게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기적인 유전자>,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눈먼 시계공> 등을 통해 느낀 점은 지구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과 환경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쌓고 살아나간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도덕적 관념에 맞게 해석한대로 무조건적인 타협과 이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적인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지지도 않는다. 선과 악의 개념을 벗어나 생명체에게 유일한 목표가 있다면 "후손을 남긴다"는 것이다. 군비경쟁을 벌이며 끊임없이 진화를 하는 것도, 다른 새의 둥지를 뺏어 자기 새의 알을 키우게 하는 것도, 모두가 후손을 퍼뜨리려는 행동의 일환이다. 


특히 기생충은 숙주의 몸을 통해 양분을 얻거나 자손을 퍼뜨린다. 어떤 기생충은 숙주의 몸에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미생물집군을 이루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생벌이나 연가시 등 중간 단계에 속하는 숙주를 조종하여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기생생물도 존재한다. 


인간의 경우, 몸에 들어와 40분 만에 간으로 이동, 적혈구를 통해 퍼지는 말라리아 균에게 대항하기 위해 스스로 기형을 일으켰다. 말라리아가 적혈구로 들어갈 때 붙잡게 되는 더피 항원이 존재하지 않는 아프리카 인류가 자손을 퍼뜨려 삼일열말라이라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더피 항원이 없어도 적혈구에 침투할 수 있는 더 강력한 말라리아가 창궐하게 된다. 이에 대항하여 생겨난 적혈구가 돌연변이 형태의 낫모양(겸상) 적혈구다. 


이처럼 기생충과 숙주가 되는 생명체는 오랜 군비경쟁을 지속해왔으며, 현재도 계속해서 이와 같은 진화(자연선택설)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득히 먼 일의 시간이라고만 여겨지는 진화가 이런 형태로도 목격이 된다는 것은 아주 흥미롭다.

 

심지어 성분화가 남성/여성으로 분화된 것 또한, 다양한 병원균에 대비한 다양성을 보유하기 위한 결과라는 점이 놀랍다. 

실제로 무성생식을 할 경우 자기 자신의 복제 또는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적어 병원균에 취약하지만, 반대의 경우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적응하는 자손이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기생충의 숙주 조종



연가시가 사마귀나 귀뚜라미를 조종하여 물에 빠져 죽게 만든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다.

이처럼 뇌가 없어, 전략적인 사고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기생충이 고도의 화학적 작용으로 숙주를 죽게한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게다가 단순히 "더 이상 먹을 양분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거나 "더 좋은 숙주를 찾기 위해서"가 아닌, "후손을 퍼뜨리기 위해서"라는 점이 놀랍다. 

 

다음 내용은 본문 중에서도 특히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이다.

 

 

 




기생충 리베이로리아흡충은 개구리 다리를 기형으로 만든다. 처음에 환경론자들은 다리가 없거나 6개 이상 다리가 달린 개구리를 보고 비슷한 현상이 사람들에게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수질을 조사해봤더니, 개구리가 살던 물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러다 기형 개구리와 정상 개구리가 사는 곳의 차이를 조사해본 결과, 기형 개구리가 사는 호수에만 플라노벨라 달펭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플라노벨라 달팽이는 리베이로이라는 디스토마의 제 1 중간숙주다. 
달팽이에서 탈출한 유충이 개구리 몸속으로 들어가 기형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숙주가 오래 살아야 기생충도 그 안에서 편안하게 오래 살텐데, 왜 이 흡충은 개구리를 기형으로 만드는 걸까? 
이유는 기형 개구리에서 발견된 기생충이 성충이 아닌, 유충이라는 데 있다. 기생충의 최대 목표는 자손을 많이 낳아 퍼뜨리는 것이며, 종숙주라고 부르는 동물에게 도달해야지만 출산이 가능하다. 리베이로이라의 종숙주는 새이지 개구리가 아니다. 즉, 이 기생충은 개구리 뒷다리에 기형을 만들어서 새에게 잡아먹히게끔 하는 게 목적이었던 것!

실제로 잘 알려진 연가시의 경우도 종숙주는 귀뚜라미나 사마귀가 아니다. 연가시는 물 속에서 알을 산란시키고 하루살이나 모기 유충이 알을 먹으면, 이 유충을 먹은 사마귀나 귀뚜라미 안에서 부화하여 자란다. 그러다 산란할 때가 오면 사마귀를 물로 뛰어들게 해서 물 속에서 산란을 하는 것이다. 즉, 연가시의 종숙주는 곤충류가 아닌 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성체로서의 삶보다 자손을 남기려는 욕구가 훨씬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개미선충의 경우도 신기하다. 최종숙주인 새에게 먹히게끔 하기 위해 유충이 개미의 배를 새가 즐겨먹는 열매로 착각하도록 새빨갛게 부풀린다는 것이다. 또한 이 개미선충에게 감염된 개미는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올리는 버릇이 있는데, 유충이 신경을 자극해서일 걸로 추측하고 있다. 의도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러한 행동이 새에게 더 잘 보이는 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새에게 먹힌 유충은 새를 타고 날아가 새의 변을 통해 더 멀리까지 알을 퍼뜨릴 수 있게 된다. 

 

 

마치 <이기적인 유전자>에서 느꼈던 것과 같이, 생물학적 알고리즘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게 모르게 작용하고 있다. 어떤 기생충은 게으름을 유발하고, 우울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떤 기생충은 먹으면 청력을 잃게 하고 눈을 멀게 하지만, 치매를 치료하는 약으로서의 연구가 지속되고 있기도 하다. 

 

다른 벌레나 애벌레를 양분으로 삼고 자라다 숙주의 몸을 찢고 나오는 기생벌은 그로테스크하지만, 기생벌을 생태학적 살충제로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어떻게 보면 징그럽고, 필요없을 거라고 여겨지는 생물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공조관계에 있거나 영향을 끼친다.

인간이 섣불리 재단하기에는 알 수 없는 수많은 나비효과들의 결과물과 원인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혐오감또한 진화의 결과물일 수 있지만,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아야겠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이는 마치 헤어진 연인 사이의 관계를 정의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헤어진 연인의 감정에도 좋고 싫음이 뒤섞여 있고 사랑함과 사랑하지 않음의 복잡한 양가감정이 줄타기를 하고 있듯이, 기생충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역할을 미치기도 하고 생물간의 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역할도 한다.

P.17

 

생물과 생물 사이의 관게를 이해하는데 생물을 의인화시키고 인간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생물의 참모습을 이해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다.

P.23

 

기생충에 의한 숙주조종은 근본적으로 중간숙주를 조종해 최종숙주에 좀 더 잘 도달할 수 있는 환경, 간단히 말해 중간숙주가 최종숙주에 더 쉽게 잡아먹히도록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P.32

 

모든 사람들은 내면에 그의 이익과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기생충을 지니고 있다.

-윌리엄 s버로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먼 시계공 사이언스 클래식 3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용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실험 대상이 될 만한 원숭이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11개월 된 나의 딸이 원숭이를 대신하여 실험 대상이 되어 주었다. 
 P.90 

 

 이렇듯 (비록 작기는 하지만 매번의 개선이 미래를 건설하는 기초가 되는) 누적적인 선택과 (매번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하는) 1단계 선택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만약 1단계 선택에 의존해야 했다면 진화는 아예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연의 눈 먼 힘이 누적적인 선택의 필요조건을 충족시켜 주었다면 진화 과정은 실현 가능한 것이다. 그것이 실제로 바로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 그러한 과정이 가장 최근에 낳은 가장 기이하고 놀라운 결과물이다. 
 P.95 

 

(중략) 생물은 그렇지 않다. 진화에는 장기적인 목표 따위는 없다. 먼 미래의 목표, 선택의 기준이 될 궁극적인 완벽함 따위는 없다. 진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우리 인간이라는 믿음은 터무니없는 인간 허영심의 산물에 불과하다. 실제 상황에서 선택의 기준은 항상 단기적인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개체의 생존이거나 아니먼 더 일반적으로 말해서 성공적인 번식이다.  
 P.97 

 

 이 거대한 수학적인 공간의 어느 곳에 인간과 하이에나, 아메바와 개미핥기, 편형동물과 오징어, 도도새와 공룡이 자리잡고 있다. 만약 유전공학이 고도로 발달하여 우리가 생물의 유전자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동물 공간의 한 점에서 다른 어떤 점으로든 자유롭게 옮겨 갈 수 있다. 시작하는 점이 어디든 우리는 미로를 찾아 헤매어 도도새, 티라노사우루스, 삼엽충 등을 다시 만들 수 있다. 단지 어떤 유전자를 수선해야 하는지, 그리고 염색체의 어떤 부분을 복제하고 뒤집고 삭제해야 하는지 알기만 한다면 말이다. 인류가 그 정도로 충분히 유전공학에 능통하게 될 지는 의심스럽다. 그러나 이 친애하는 멸종된 동물들은 그 거대한 유전자 초공간 속에 있는 그들만의 고유한 장소에 언제까지나 잠복해 있으면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P.131 

 

 흰개미는 이름에 개미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개미가 아니라 바퀴벌레와 유연관계가 있다. 사실 개미는 꿀벌이나 말벌과 유연관계가 있다. 
 P.182 

 

(중략) 놀라운 것은 그 엄청난 유전 정보 중 극히 적은 분량만이 실제로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가령 인간의 세포는 그 중 1퍼센트만을 실제로 사용한다. 어림잡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한 권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99퍼센트는 왜 거기에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이전에 썼던 책에서 나는 99퍼센트의DNA가 1퍼센트의 DNA의 노력에 편승하여 기생하고 있다는 제안을 했다. 최근의 분자생물학자들은 이 생각을 이기적인 DNA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P.199 

 

 모든 인간은 같은 형태의 DNA 주소 체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소가 같다고 해서 내용까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생긴 것이다. 
 P.202 

 

 기적은 그것이 어쨌든 일어난 사건이라면 단지 엄청난 우연과의 조우일 뿐이다. 사건들은 칼로 두부 자르듯 자연스러운 사건과 초자연적인 기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P.233 

 

 무언가 다른 조건이 변하지 않는 한, 진화는 휴지 상태에 빠지게 된다. 예를 들면 빙하기가 시작될 때처럼 그 지역의 평균 강수량의 변화나 우세풍의 풍향변화 등이 필요하다. 그러한 변화는 진화적 시간과 같이 오랜 시간 척도를 취급하는 경우에는 확실하게 나타난다. 그 결과 진화는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환경을 계속해서 뒤따른다.  
 P.292 

 

 나무의 예를 통해 잘 드러나는 또 한 가지 사실은 군비 확장 경쟁이 반드시 다른 종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는 이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종의 구성원이 그리운 그늘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어쩌면 실제로는 그런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다. 모든 생물은 이종보다는 동종과의 경쟁에서 더 심각한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P.302 

 

 유전자는 이기적이어서 유전자 풀 내에서 자신의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한다. 그러나 유전자를 둘러싼 환경은 역시 같은 유전자 풀 속에서 선택된 다른 유전자들로 구성되고 있기 때문에 이 동일한 유전자 풀에 있는 다른 유전자와의 협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지만이 그 유전자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P.314 

 

 인간의 사유는 비유적 사고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우리는 서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과정들에서도 어떻게든 작은 유사점을 찾아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다. 
 P.319 

 

 그러나 다른 관점에 따르면 과학의 위대한 진보 중 상당수가 이루어 질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머리를 가진 일부 사람들이 이미 밝혀진 문제와 아직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은 다른 문제를 비유적인 사고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P.320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내가 7장에서 "협동하는" 유전자에 대해 지적했던 내용과 유사하다. 그것은 유전자 집단이 서로 잘 적응하기 때문에 그 집단의 구성원이 아닌 새로운 돌연변이 유전자가 침입하는데 데해 저항한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은 매우 복잡한 개념이며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유연한 개념으로 생각될 것이다.  
 P.403 

 

 다윈의 관점에서는 자연선택에 따른 진화론의 핵심은 복잡한 적응의 존재를 기적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요점이기도 하다. 다윈의 입장에서 본다면 신을 통해 도약이 이루어지는 진화한 결코 진화가 아니었다. 그것은 진화의 핵심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P.405 

 

 작은 개조가 수없이 거듭되는 것으로도 결코 만들어질 수 없는 어떤 복잡한 기관이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된다면 나의 이론은 붕괴될 것이다. 
 P.405 

 

 세상에는 결사적으로 다윈주의를 믿지 않으려 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종교적인 이유에서 진화 그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 부류는 진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부정할 이유는 없지만 흔히 정치적이거나 이데올로기적인 이유로 인해 다윈주의가 가지는 매커니즘에 대한 불만을 가지는 경우이다. 그중에는 자연선택이라는 사고방식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만큼 냉혹하고 비정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자연선택을 임의성과 혼동하느나머지 자신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더 나아가 다윈주의를 인종차별주의와 그 밖의 동의할 수 없는 부대 의미들을 내포한 사회다윈주의와 혼동하는 사람도 있다. 
 P.408 

 

 어떤 생물이 아무런 유연관계도 없는 경우는 결코 있을 수 없다. 어쨌든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생명이 탄생한 곳이 지구밖에 없다는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P.420 

 

 실제로 사람, 고래, 오리너구리 등의 포유류는 같은 공통조상을 통해 어류와 연결되기 때문에 어류에 대해 정확하게 같은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포유류가 사다리나 계급을 형성하고 있고 "하등한"포유류가 고등한 포유류에 비해 어류에 더 가깝다는 신화는 진화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속물적 망언에 불과하다. 그것은 때로 "존재의 거대한 사슬"이라 불리는 진화론 이전의 낡은 개념으로 진화론때문에 해체되어버린 골동품이다. 
 P.424 

 

 유전자의 사전은 각기 세 가지 문자로 이루어진 64개의 DNA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단어 하나 하나에는 각기 단백질 언어의 정확한 단어가 대응한다. 이 언어는 인간의 언어가 자의적인 것과 같은 의미에서 자의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집이라는 단어의 발음에는 거주하는 장소라는 속성을 듣는 사람의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어떤 본질적인 특성도 없다.) 이러한 측면을 생각해 본다면 모든 생물이 외관은 달라 보여도 유전자 수준에서는 완전히 같은 언어를 말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유전 암호는 보편적이다. 나는 이 사실을 모든 생물이 오직 하나의 공통 선조로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에 대한 거의 결정적인 증거로 간주한다.  

(중략)

 

 현재까지 살아남아있는 생물은 모두 오직 하나의 선조로부터 유래하고 있으며 그 의미는 자의적일지라도 64개의 DNA 단어 하나하나까지 거의 동일한 유전자적 사전을 그 선조로부터 이어받았다.  
 P.439 

 

 DNA의 배열은 모든 생명에 대한 복음의 기록이고 우리는 그것들을 해독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P.443 

 

 따라서 유전자와 몸의 일부 사이에는 단순한 일대일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요리법에 들어있는 설명과 케이크 조각 사이에 일대일 대응이 성립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P.480 

 

 다윈주의자의 주장에 따르면 변이의 방향은 개선을 향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무작위적이다. 진화에서 개선을 향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선택을 통해서이다. 
 P.496 

 

 실제 다윈주의자 어떤 돌연변이도 석면으로 도배된 콧구멍을 만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어. 돌연변이를 일으켜 석면을 분비할 수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군. 그렇게 된다면 소의 돌연변이 개체가 달까지 한 번에 도약할 수도 있겠군.


가공의 다윈주의자 달까지 뛸 수 있는 소의 돌연변이 개체는 모두 저연선택으로 배제되었을 거야. 거기에는 산소가 없다는 사실쯤은 자네도 알고 있을 테니까. 
 P.499 

 

 진화론의 힘은 천문학적인 불가능성을 해소하고 믿을 수 없고 기적처럼 보이는 사실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P.516 

 

 

-책을 읽는 중간중간 썼던 메모들-


 음 그러니까 바이오모프로 비유했을 때, 여우에서 벌레로 진화하기까지 유전자 변형이 만약 -9, +9이 가능(한 번에 +_1로만 가능한 제한을 풀었을 때)하게 된다면 엄청난 숫자의 경우의 수가 가능해진다. 만약 그래서 운 좋게 1번에 벌레로 진화할 수 있다면 일확천금을 얻겠지만, 그보다는 이웃의 바이오모프와 비슷하게 한 단계씩 진화해나가는 쪽이 더 빨리, 정확하게 진화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컴퓨터의 체스 프로그램이 한 번에 가능한 모든 수를 대입하면서 게임을 한다면 엄청난 비용/시간 낭비가 되기 때문에 가장 호율적인 루트를 찾는 것이 이익이란 앞의 예시와 같은 얘기이다. 
 -created on 2012-07-28 14:47:11 +0000 

 

 오!!!!매미는 총 3종류가 있는데 이 매미들이 각각 13년, 17년 주기로 성체가 돼!!!이 13과 17이란 숫자는 대체 뭘까??? 소수인 이 두 숫자는 만약 14년 주기였다면 7년 주기일 기생충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지!!으와 정말 신기하다 
 -created on 2012-07-29 12:33:03 +0000 

 

 주머니 늑대, 틸라코스밀루스,  
 -created on 2012-07-29 12:42:28 +0000 

 

 인트론 : 발현 되지 않는 염기 서열
엑손 : 진핵 생물의 mRNA정보 배열
진핵 : 박테리아를 제외한 모든 세포
정의 피드백 : 세면 더 세지고 약하면 더 약해지는 불안정한 상태
부의 피드백 : 지나치게 세지거나 약해지지 않도록 제어를 가함으로써 중도를 지키게 하는 반응
폴리진 : 개별적이로는 작용이 약하지만 서로 보완하여 형질 발현에 작용하는 유전자 
 -created on 2012-08-01 14:24:23 +0000 

 

 자연선택이 단순히 파괴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군비경쟁을 통해 서로의 진화를 촉발 시킨다는 점,
성 선택의 경우 공작이나 긴꼬리새의 쓸데없이 긴 꼬리처럼 폭발적인 진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이는 암컷의 긴꼬리를 좋아하는 성향+ 수컷의실제로 긴꼬리 가 합쳐져 자기복제를 선택한 결과 그 경향이 더 강해진다고 할 수 있지. 
 -created on 2012-08-01 15:51:08 +0000 

 

 단속평형설 : 화석은 보통 완만한 진화형태를 띄지않고 드문드문 발견된다. 이에 대해 보통은 화석으로 남겨지는 경우가 희귀하다고 생각하는데, 단속평형설은 그것이 진짜 공백이었으며 진화는 갑자기 어떤 큰 사건을 계기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도약설: 단속평형설과 비슷하나 대돌연변이가 나타나 크게 진화가 도약된다는 설

라마르크주의: 획득성 형질(개체가 나중에 획득한 형질_피아노를 잘차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이 다음 세대에 이어진다는 이론)과 용불용(자주 걷다 보면 발바닥이 굳는 것처럼 자주쓰는 부분은 더 크고 딱딱해지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작고 부드러워진다는 이론)

성선택: 진화가 이성에게 선택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 어쨌든 번식을 해야 진화도 되는거니까 
 -created on 2012-09-01 17:54:39 +00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