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천천히
박솔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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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포기한 기록이다.
요 근래 집어드는 한국 소설마다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집어넣는다. 과연 작가는 이것을 대중들이 읽으면서 이해해주길 바란건지. 소설은 작가가 하고싶고 표현하고싶은것들 배출해낼 수도 있지만 과연 읽는사람을 배려한 것인지 따져보고 싶다.
박솔뫼작가 작품은 처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소설가의 느낌보다 시인의 느낌이 더 느껴진다. 계속 반복되는 어구는 혼란에 빠트리고 그런 모습을 보는 소설가는 재밌다고 꺄르르.. 표지날개 사진처럼 웃고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는 우경과 병준시점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병원에 누워있는 병준 그런 병준의 전 애인인 우경.
이해를 잘못해서 그러는데 처음에 커피로 글자를 적는게 우경인가요? 왜 나는 막연하게 누워있는 남자가 그의 아버지일거라 생각한건지..
그래서 무얼 말하고 싶었나. 텍스트의 소셜리즘이라는게 무엇인가
부산에 국제에 커피에 커피에 또 커피에 커피. 나는 이 글이 그냥 거대한 산문시로 보였을 뿐이다. 그래도 읽다보면 뭔가 줄거리가 잡히겠지 하고 계속 읽어봤는데 반절읽고 포기. 나까지 오락가락 이게이거고 이게 이건데 이게 이게되는 느낌...
아직 단련이 더 필요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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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8 16: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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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살아간다
조성기 지음 / 민음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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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책 소개글을 보고 한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서 도서관에서 보였을때 크게 고민안하고 집어왔다.
하지만 읽는 도중에는 고민이 되었다.
그만 읽을까 아님 더 읽을까
여기까지 읽을까 아님 그래도 끝까지 볼까. 그때의 책소개글 어느부분에서 흥미가 일었는지 책을 보며 상기시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것은 소설인가 산문인가.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논픽션인가.

작자는 그가 알고 있는 지식을 소설이라는 형식에 기대 뽐내고 싶었던게 아니었을는지
중국, 전족문화, 이집트 피라미드, 미라, 명상, 기독교...
머리가 복잡하다기 보다 애매모호하다. 이글의 경계처럼, 마무리처럼..
끝까지 읽고 해설을 읽고서야 조금 이해가 되었다 (완전히 동조할순 없었지만..)
이것은 아슬아슬하게 소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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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 -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이야기하는, 운명을 바꾼 책
어수웅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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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용무가 있어 밖에 나가있었고, 일요일인 바로 조금 전까지는 하루를 온전히 독서를 하는데 썼다. 무언가 모를 뿌듯함..
탐독은 사실 크게 읽을 생각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얇은두께와 첫 명사로 나오는 김영하작가의 대목을 보고 손을 댔다.
책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명사들 (학자와 예술가들..)의 인생을 바꾼 책과 더불어 명사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인터뷰 형식의 글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고, 대단해보이기도 했고..
책을 읽고난 내 머릿속에 남은건 은희경작가가 어렵게 (?)찾아낸 좋은 카페에 같은 지역구민인 김중혁작가가 앉아있었다던가, 김중혁작가가 생각보다 동안이라는 것과(김연수작가님 죄송합니다 ㅋㅋㅋ) 정유정이 작가가 되기까지의 일, 김영하가 작가가 되기까지의 일 같은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남았다.
재미있었다. 그럼 된거 아닌가. 흥미본위의 것만 남았다고 해서 잘못 읽었다던지 독서를 하지 않았다고 할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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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 평범한 대학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독서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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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었다고 말할 수 있는 기준

- 독서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


단시간에 책의 '양분'만 흡수하는 방법

- 여러 권을 사서 동시에 읽는다

- 1시간에 3권을 20분씩 훑어본다

- 언제 어디서라도 책을 눈에 보이는 곳에 놓는다

- 시작은 각 분야의 입문서 부터 읽는다

- 밑줄과 메모로 더럽히며 읽는다

-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야를 넓힌다

- 그저 '바라보는' 독서도 있다

- 두꺼운 책은 찢어서 조금씩 읽는다


"독서로 얻은 지식을 몸에 익히고,

 자신의 것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비로소 독서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후면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중요한 그러니까 축소판?이 이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이 저자의 책중 몇가지가 베스트셀러쪽에 포함되는 편인데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저자의 책이 잘 팔리는 이유를 알게됐다. 무엇보다 쉽다. 쉽게 읽힌다. 이 책의 편집방법과 종이때문일지도 모르겠으나 다른 책들보다 넘어가는 속도가 빠르다. 나는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성취감을 느끼는 편인데(즉, 한번 볼때 넘긴 양이 많아서 갈무리한부분에서 읽은곳까지의 두께가 두둑하면 뭔지 모를 희열이 올라온다.) 이 책은 그 부분에 있어서 베스트라고 할만 했다. 소설외에는 그런 책이 드물었는데 말이다. 저자는 아주 쉽고 편하게 설명을 해준다. 이건 마치 얼마전에 본 서민교수의 책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사례로 늘어놓고 거기에 부합해 자신의 의견을 설명해나가는... 나같이 좀 멍청하고 무식한 독자들이 읽기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일단 목차를 나열해 보자.


제1장 독서에도 요령은 있다

방법1 한번에 여러 권 읽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필요는 없다 / 많이 사서 조금씩 두루 읽는다 / 책을 사면 바로 카페로 /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게 / 가는 곳마다 책이 있는 행복


방법2 입문서부터 시작하기

입문서에는 모든 분야가 다 있다 / 일주일 다섯 권에 도전하자 / 밑줄과 메모로 더럽히며 읽는다 / 입문서만으로도 그 분야를 섭렵할 수 있다 / 하나의 키워드로 세계를 넓힌다


방법3 시험공부 경험을 독서에 접목하기

교양의 문을 열어준 시험공부 / 세계사에서 인간관을 배운다 / 각 과목의 참고서도 재미있다


방법4 '보는' 독서로 쉽게 읽기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책을 보자 / 두고두고 보는 도감과 사진집


제2장 장편소설을 끝까지 읽는 방법

방법1 등장인물이 많은 장편소설의 독서법

연속극을 보는 것 처럼 / 줄거리를 따라 '띄어읽기' / 넘어간 부분은 상상력으로 채워진다 / '미스터리'에서부터 시작하자 / 나에게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 인물 관계도를 그려보자


방법2 나에게 맞는 소설 찾기

고전도 마음 내키는 것부터 / 자신과 맞는 작가를 찾아라 / 단편소설은 '시식용 작품'


제3장 기업,역사소설에서 비즈니스 능력을 키우는 법

방법1 기업소설과 자서전 읽기

등장인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 다른 분야를 보며 동기를 부여한다 / 위대한 경영자에게서 배운다 / 위인의 일생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


방법2 지식 없이 시작하는 역사소설

사극이 재미있다면 역사소설도 재미있다 / 짧지만 강력한 하이쿠 / 에도 시대의 베스트셀러 작가


제4장 난해하고 난감한 책을 읽어내는 요령

방법1 평론과 학술서 읽어내기

논리에 앞서 감정을 읽는다 / 전문 분야의 고전은 해설서부터


방법2 해외 고전문학 읽기

만화판으로 시작해도 좋다 / 해설본의 도움을 받는다 / 마음에 드는 번역가를 찾아라 / 외국 소설을 보면 그 나라가 보인다


방법3 초심자를 위한 원서 읽기 노하우

익숙해지는 것이 포인트 / 오디오북의 세계 / 원서를 시작할 땐 시드니 셀던


방법4 문과생을 위한 이과서적 공략법

일단 먹어봐야 맛을 안다 / 과학자들의 성공담 엿보기 / 이공계 사고의 기초는 데카르트 / 과학의 이면에 숨겨진 드라마


제5장 나에게 좋은 책을 고르는 법

방법1 새로 나온 책을 자주 접하기

신문 광고도 일종의 정보다 / 도서 리뷰 가려 읽기 / 나에게 맞는 '서평가'를 찾자 / 서점은 정보의 보고 / 도서관에서 '맛보기'


방법2 베스트셀러의 두 가지 장점

따끈따끈한 이야깃거리 / 베스트셀러에서 시대가 보인다 / 수상작으로 새로운 분야 읽기에 도전


방법3 출판사마다의 개성을 파악하기

같은 고전도 여러 가지다 / 외국 작품으로 시야를 넓히자


방법4 커다란 책장부터 마련하기

눈길 가는 곳에 책을 두자 / 40권씩 25개 만들기



이 중에 이미 시도하고 있는 것들은 밑줄 을,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들은 기울임 을,

'나는 이 방법이 안된다'는 취소선 을 그어둘 생각. 

그렇다면 핵심만을 이해하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편이 얻는 것이 더 크다. 머리말과 결론 부분을 읽고 차례를 훑어보면 책의 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다음 관심 있는 부분을 골라 읽으면 된다.

제프리 디버의 추리소설들도 추천하고 싶다. 모든 작품들이 납득이 가는 확실한 결론으로 끝맺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에 이름을 알린 사람은 대개 커다란 실패도 경험했다.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어떻게 일어섰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소중한 시간이 된다. 또한 오늘날에는 누구나 인정하는 위인이라고 할지라도 살아생전에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거나, 만년에 실의에 빠진 채 죽어간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바탕 꿈과 같은 인생이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읽으면 `나는 아직 멀었구나`, `작은 일에 투덜거리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문고판으로 대표되는 입문서는 발상부터가 다르다. 애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폭넓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본질에만 초점을 맞춰 정보량을 대폭 줄이고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책의 구성도 서론에서 결론을 내고 본문을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하거나 증명하는 형식이다. 결국 이런 유의 책이 지향하는 바는 이른바 특급 투수가 아니라 배팅볼 투수다. 타자가 마음놓고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도록 쉽게 공을 던져준다. 독자는 그 공을 받아 홈런을 쳐야 한다.

한 사람이 일생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제한돼 있다. 그 누구도 세상에 존재하는 책을 다 읽을 수는 없다. 완독에 집착하기보다는 그 시간 동안 얼아만큼 다양한 책을 접할 것인지, 책과 얼마나 잘 교감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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