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지식인 오에 겐자부로 단편선 읽는중..
두꺼운책은 역시 힘들구나.. 뭐든, 무게가 무거운것마저 읽기 어려운것이다.
3분의 2를 읽은 지금으로서 중간평을 남기자면..
초기단편들은 굉장히 재밌었다. 특히 사육.
아르바이트 시리즈도 재밌었고, 마지막 세븐틴만 좀 이해를 잘 못했을뿐.. 그럭저럭 잘읽혔는데,
근데 중기 단편으로 넘어가면서 부터 자전적인 경향이 짙게 나타나서..
산문 잘 못 읽는 나에게는 쥐약같은 ㅠㅠ
게다가 레인트리의 그 꼭대기층 여자는 내상식으로는 전혀 상상 조차 안가고.. 하와인데 자꾸 붉은 기모노(약간 게이샤풍의 화려한)를 입은 일본여자가 피를 뒤집어 쓰고 있는, 언젠가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본적있는 그런장면만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다.
물론 배경 또한 80년대라지만(소설이 쓰인 시점이) 자꾸 2000년대 이후의 초근대 같은 기분인건..
뭐 그렇게 상상하는게 잘못됐다 어떻다 하는건 아닌데.. 걍 집중이 안된달까..
난 단순무식해서.. 깊이있는건 잘 모르겠다. 특히 세븐틴이나 레인트리연작 마지막편 마지막 부분같은.. 잘 모르겠다. 지금의 나는 모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맘편하게 읽는게 낫겠지..
어쨌든 쉽게 포기하진 않는다. 아자아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