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와 권력 - 자기-경영적 주체의 탄생과 소수자-되기
사토 요시유키 지음, 김상운 옮김 / 후마니타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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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푸코, 들뢰즈, 과타리, 아감벤, 알튀세르 등, 그들을 통해 톺아보는 현재문제와 대안들. 하지만 신체없는 기관과 소수자 되기라는 개념들은 어렵다. 어쩌면 공허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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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더 불평등해지는가 - 피케티가 말하지 않았거나 말하지 못한 것들
김공회 외 지음 / 바다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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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비판적 읽기. 피케티의 책은 읽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생각과 역시 맑스의 <자본론>을 읽어야 한다는 사명에 불타오르게끔 유도한다. 생산적 강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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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이라 했지만 사실 애완동물 얘기다. 현재 개, 고양이 한 마리씩을 키우고 있다. 

이놈들 전에 약 오년 여간을 키운 개 두마리를 작년말, 올 초에 연이어 치워 버렸다. 개장수를 불러다 넘겼다.


먼저 들인 놈이 흰놈인데 오개월 정도 된것을 물경 오만원 주고 사왔었다. 근데 예방접종이 안된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는데 이놈이 개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병중 하나인 파보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것이다. 이 병의 특징은 입으로는 계속 토악질을 하고 밑으론 피똥을 싼다는 것이다. 사실 피똥은 아니고 그냥 피가 쫙쫙 나온다. 치사율이 대개 70퍼센트 전후라 한다. 시골에선 이럴때 보통은 방치한다. 그당시 이 병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설혹 알았다고 하더라도 어찌 측은지심으로 그냥 방치할 수 있었겠는가. 하나 결정적으론 치료할 돈이 있었기에 동물병원엘 데려 갔다. 수의사는 큰 기대는 마라 하면서도 꼬박꼬박 항생제와 링겔을 처방하곤 했다. 링겔은 보통 한나절 이상이 걸려야 다 들어갔고 피비린내는 굉장했다. 돌보기를 근 한달여, 녀석은 결국 살아났고 그동안 들인 병원비는 무려 오십만원에 육박했다. 그리고 얼마후 아는 사람 소개로 수캐 한마리를 더 얻어다 키우게 되었다. 이녀석은 주인 얘기로는 거두절미하고 '좋은 개여'라 한 놈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썩 좋지는 않았다. 왜냐면 녀석이 힘은 천하장사에 좀 거칠었다. 멋모르고 가까이 접근했다가 물리기까지 한 사람도 생겼다. 여러모로 교육(?)을 시켰지만(그래봤자 윽박지르기)거친 성질이 나아지지 않았다.


얼마후 작은개 하나와 고양이 하나를 더 들여 도합 네 마리를 키웠는데 제일 큰 문제는 큰 개들 이었다. 풀어 놓고 키우자니 함부로 나대는 통에 힘들고, 울타리를 쳐주자니 장소며 재료가 감당이 안되는 것이다. 결국 묶어 놓고 키워야 하는데 때마다 사료에 물 챙겨 줘야하고 엄청난 똥 치우는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해서 이참에 큰 개 두마릴 없앴다. 그놈들을 치울때 그래도 애틋한 감정이 생길만도 했지만 그나마 두 마리다 막상 치울땐 집에 있지 않아 안사람이 고생했다. 아니, 어쩌면 이상한 주인을 만나서 그네들이 더 고생했다고 하는 것이 맞는말 일테다.


시골에서 가축(애완동물)키우기에 대해 니어링 부부는 반대하는 원칙을 견지했는데 사람이 가축의 노예가 된다는 것이 제일 큰 이유라 했다. 이런 부부도 말년엔 우연히 알게된 고양이와 함께 살기도 했다 한다. 한편 일본작가인 마류야마 겐지 같은 이는 그의 저서인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에서 무릇 시골에 살려면 큰 대형견 한 마리쯤은 키워야 마음이 놓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오로지 사람의 필요에 의해서 가축화 또는 애완화한 것은 이기심의 발로 그이상은 아닐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말 그네들을 위하면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가급적 애완동물이나 가축을 키우는 것은 자제하는게 어떤가 싶다. 


다니구치 지로의 <개를 기르다>를 보면 대형견을 키우기위해 교외의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부부의 개와 함께한 일상이 잔잔하게 묘사되고 있다. 그들이 키우던 개는 수명이 다하여 결국 숨을 거두는데 그 과정이 애잔하여 웬만한 사람은 눈물을 훔칠만큼 감동적이다. 그야말로 개와 제대로 함께한 삶이라 할만 하다.

우린 그러지 못했기에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지난 오년간 우리에게 큰 즐거움과 위안을 안겨준 두녀석의 명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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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5-03-09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흰둥이랑 검둥이의 빼어난 자태보다는 넘 깨끗한 마당이 눈에 들어온다는, ㅋ~.
얘네 둘이 닮은 거 같아요.
개도 오래되면 주인을 닮는다는데, 그럼 쉽싸리님이 저리 생기셨다는~?@@

쉽싸리 2015-03-09 11:20   좋아요 0 | URL
검은놈이랑 거의 같다고 보면 될...ㅋㅋ저놈도 새끼때는 엄청 귀여웠죠. 귀가 축 늘어진게. 이젠 추억이네요..
 
고전문학 읽은 척 매뉴얼
김용석 지음 / 멘토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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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십 여년간,  미친 세월이다.
사람에 따라 달리 느낄수 있겠지만, 나에겐 미친 세월이다.
세월은 그냥 흘러 갈 것이다. 
어쩌면 무슨, 큰 의미 없이 흘러 갈 것이다.

그래도, 여하튼 나에겐 미친 세월이다.
이런 세월에 ~척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 세월을 견뎌내는 또는 건너는.

딴지일보, 또는 나꼼수의 존재근거들은 이런 것일테다. 
그래서 한편 암담한 것이다. 
결국, 이기지 못하는 싸움일테다, 라고 느껴지는 것이다.

비관이 비관을 부르는 세월이다.
무슨, 어떤 희망이 있는가?
절망은 아직 아니라는 희망이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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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고은선생이 문학평론가 김형수와 대담한 것을 책으로 묶은것. 2011년께 경향신문에 1년 동안 연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등단 50년을 훌쩍 넘긴 이 시인의 작품은 이제 몇 백권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쏟아낼 말들이, 시들이 그렁그렁 목에 차있다 하니, 허, 천상시인이라고 밖에. 

1933년 생인 시인의 일대기를 축으로하여 태어나기전 부터(전생이라니!프로필에 전생이 기록된 작가는 전무후무할터!)대략 한국전쟁 발발 시점까지의 얘기들이 실려 있다. 

종횡, 무진하는 얘기들이 끊임없이 솟아나고 있다. 그 말들에, 이야기들에 흠뻑 젓어 보는 커다란 즐거움이 있다.




아마 위 책과 거의 동시에 나온 것인데, 이 책은 1973년 부터 1977년 까지 5년간의 일기다. 이시기는 고은 선생이 본격적으로 문학실천의 길에 뛰어든 시기이다. 아울러 박정희 정권의 독재가 사상유래를 찾기 힘들만큼 날뛰던 시대이다. 

그런 시대에 대한 인식과 투쟁, 문학적,역사적 사명 등에 대한 선생의 고뇌와 실천이 담뿍 담겨 있다. 

아울러 생활인으로서의 선생의 태도 등은 새롭게 접하는 부분이 있다. 물론 술은 매일이다. 그리고 연애도 한다. 

하긴 남의 일기 훔쳐보는 맛이 좀 크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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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0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은 시인의 전생도 시인입니까? ㅎㅎㅎ

쉽싸리 2015-02-01 18:18   좋아요 0 | URL
시인은 현재이지요. 몇 번의 전생이 있어요. 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데 최초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시기이고 그후 몇 번을 더 거치다 조선시대엔 백정? 이렇게 가다가 결국 시인에 이르는 프로필 이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