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다니구치 지로 지음, 신준용 옮김 / 애니북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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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도서관에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는 없는데 한 곳에서 딱 발견했다. 콜렉션도 꽤 해논 편 이지만 한국에서 펴 낸 다니구치 지로의 책이 은근히 많다.
이 작품은 아마 작가의 가족사 같은데 그냥 상투적으로 감동적이다, 이런 느낌 보다는 가족관계가 굉장히 쿨하다는 느낌이다.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결행하는 어머니, 깨끗하게? 보내주는 아버지, 이 모든 사태를 가족과 상의하는 부모. 중학생 딸은 엄마를 따라가지 않겠다 결심 하고 아직 어린 아들(주인공)은 떼어놓다시피, 결국 어머니는 떠나간다. 아버지도 얼마후 재혼 한다.
이런 일들 속에서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관계가 데면데면 해지고 훗날 결국 아버지의 장례를 치루면서 과거를 회상하며 아버지와 화해를 한다는 줄거리 인듯하다.
가족간에 엄청난 감정소모 등이 동반되지 않는 각자의 삶을 그냥 살아가는 자세나 태도가 참 보기 좋아 보이는 것이다.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에서 줄곧 느끼는 감상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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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 세계문학의 숲 32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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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히즘을 변태라고 일컫는건 그리 생각하는 사람 자유이다. 이때 '변태'라 하면 눈쌀을 찌푸리는 정도와 어떤 사회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등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
이때(1920년대)도 국가(일본)는 검열을 통한 신문연재 중단의 제재를 가했다. 허나 얼마후 다른 잡지를 통한 연재가 가능했고 곧 책으로 나왔다.
그 정도이다. 당시엔 조금 야했지만 이젠 전혀 야하지 않다. 오히려 구성과 묘사의 치밀함, 기발함은 살아 꿈틀댄다.
여하튼 상상력의 계발이란 측면에서 한국은 일본에 비하면 아직도 멀었다. 어쩌면 그 차이는 끝내,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굳이 그 차이를 왜 줄여야 하는지 묻는다면 그말도 일리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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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할 땐 다급하게, 쓸모없어지면 가차 없이
백시종 지음 / 새움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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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예전에 소설<돈황제>를 사서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이 책은 <돈황제>와 관련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로 생각된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사 간단치 않고 저간의 사정과 그 간단치 않음에 대한 작가의 고뇌가 곳곳에 배여 있다.
대개 죽은자는 말이 없고 그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이고 산자가 특히 권력자 일땐 말을 아끼는 한국사회라지만 살아 있는 자들은 살기위해서라도 악착같이 발언하고 물어뜯어야 한다. 이게 현재 한국에서 살아남는 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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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로 - 일본 메이지시대 말기 도쿄의 대학생을 그린 청춘 교양소설 문학사상 세계문학
나쓰메 소세키 지음, 허호 옮김 / 문학사상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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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백여년 전에 처음 나온 이 책은 동시대 한국 소설들 과는 조금 다른것 같다. 전반적으로 묘사가 그런거 같은데 특히 인물들의 심리와 장면묘사가 다른거 같다. 소세키는 영문학을 공부하고 영국유학도 해서 그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여하튼 일본에서 받들만 하다는 생각이다.
문학사상사의 저 촌스런 표지는 이 책이 잘 읽히는데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본다. 아마 일부러 저런 디자인을 하는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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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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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을 색다르게 그리고 있다.
을개, 갑례, 막동이, 호정, 철래, 탄묵, 판수, 인물들이 정겹다.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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