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일 주지육림에 빠져 있다가 (주지육림이라고 해서 별건 아닙니다. 막걸리, 소주, 그리고 달구의 염통을 안주로한 겁니다. 그 와중에도 이틀은 아주 잠깐 이지만 달도 쳐다보았습니다.)
문득, 너무한다 싶어 가토마사오 9단의 바둑을 놓아보았지요. 그는 대마킬러라는 별호가 있었지요, 참 많이도 상대의 돌을 잡아 죽였(?)을 겁니다. 얼마전에 좀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지요. 이 바둑은 가토9단이 흑으로 169수 만에 불계승한 바둑인데, 상대편의 대마를 죽인거는 아닙니다. 유혈이 낭자한 것은 아니지요. 어찌보면 참 부드럽게, 시나브로 상대를 이겼다고 하는게 맞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부드러운게 좋은거 같긴합니다.
홍대 노조사태가 1차 타결되었다는 뉴스가 반갑습니다. 월급 75만원에서 93만원으로 인상, 식대 5만원 지급 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하더군요. 극단으로 치닫지 않아 다행입니다. 부드럽게 해결할 수 있는 구조가 매우 취약한 한국사회 현실이 새삼스럽습니다. 한편을 죽이지 않고 각자도생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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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나름 재미있게 읽었는데, 2권 들어가기가 힘드네요.
그동안 저자인 문용직 기사는 중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고, 그분의 텔레비젼 해설은 참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