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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보다 더 큰 아홉 - 개정판 ㅣ 정갑영 교수의 풀어쓰는 경제학 3
정갑영 지음 / 영진미디어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쉽게 쓴 경제학 책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우연히 눈에 띈 책인데, 재밌게 읽었다. 시나 재미있는 일화 등을 인용하면서 시작하여 필요한 경제원리들을 삶에 적용시키면서 설명하였다. 논술을 대비하는 고등학생들의 필독서로 되어 있는 책인데, 인문학을 할 학생들은 곁에 두고 조금씩 묵상하듯 읽어가노라면 경제가 쉽게 눈에 들어오게 되고 아울러 어려운 경제학이 친숙한 느낌으로 곁에 머무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책에서 얻는 지식이 생활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다는 것은 학생들이든 일반인이든 매우 귀한 기회임에 틀림이 없겠다.
좋은 인용구들을 모아서 많이 타이핑했다. 나도 두고두고 읽어보려고.... 그러다 또 맘이 바뀌면 개정판 한권 사서 곁에 두고 슬슬 펼쳐볼 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제 활동을 할는지 알 수 없으나 일독으로 얻은 게 많은 책이다.
강추!!!
작가가 첫장에 밝힌 작가의 말 "프롤로그" 중에서
...... 실제로 조금만 관심을 갖제 되면 경제는 결코 어렵거나 멀리 있지 않다. 경제현상은 우리 일상에서 항상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커피 씨에도, 기니 픽에도, ‘피가로의 결혼’에서도, 사랑을 전달하는 ‘장미의 기사’에도 보이지 않는 시장의 힘이 움직인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데도 비용이 있고, 성냥개비를 만드는 데도 경제원리가 작동한다. 장바구니에도, 월드 슈퍼스타가 탄생하는 데도, 옆집의 아니꼬운 소비에도 경제는 항상 살아 움직인다.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폭풍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우리 경제라는 조각배도 글로벌 폭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치는 것이다.
경제를 이해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부(富)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어도, 돈처럼 많은 자유를 주는 것도 드물다.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갖가지 고민을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없어서 고통받는 것에 비하면 많아서 생기는 문제를 사치스러울 뿐이다.
비록 현대 문명이 만들어 낸 왜곡된 가치라 할지라도, 성공한 경제는 모두 자신의 이익을 좇는 본능적 욕구를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나아가 기술과 개방화의 확대로 경제는 모두 자신의 이익을 좇는 본능적 욕구를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나아가 기술과 개방화의 확대로 경제는 더욱 역동적으로 빨리 변하고, 내일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수백 년 된 세계의 대기업이 하루 아침에 쓰러지고, 무명의 중소기업이 일약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탄생한다. 제품의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했어도 예기치 않은 환율의 변화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보기도 한다. 이런 세상을 주도해 살아가기를 희망하면서 어떻게 경제에 무관심할 수 있겠는가. 날로 복잡해지고, 불확실하며, 빨리 변화하는 세상을 경제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경제를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국민경제도 부유해진다. 따라서 내가 풍요를 누리려면, ‘우리’모두가 경제적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이제 첫사랑에서 영화와 시와 오페라에서 ‘열보다 더 큰 아홉’의 숨은 지혜를 읽어 보자. 그 속에 우리의 삶이, 우리의 경제가 숨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05년6월 정 갑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