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눈물 - 문학으로 읽는 아시아 문제 팔레스타인
수아드 아마리 외 지음, 자카리아 모하메드 엮음, 오수연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엑소도스'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이차대전 종결시점에서 시오니즘(Xionism)에 입각하여 팔레스타인 지방으로 몰려든 이스라엘의 건국사였다. 울었던 기억이 난다. '종교란 대단한거구나',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은 저런 영광이 있구나' 대충 이런 감격과 영화의 장면들이 겹쳐진 흥분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

  '팔레스타인의 눈물'이란 책을 보면서 또 울었다. 여러 작가들의 단편단편을 모은 팔레스타인 지식인의 눈물이자 민중의 분노가 보였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 자들이 겪어야 한 아픔이 가슴아프기 때문이었고, 강대국의 힘의 난폭한 논리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성과 계몽의 시대를 넘어서 합리와 인간존중의 온갖 이념들을 배우고 익힌 21세기의 시점에서도 아픈 현실이 계속되어진다. 낯설은 이름들과 지명들을 기억할 수 없으나 그들의 슬픔은 라말라의 문제만이 아닌 것으로 인식되어진다.

  국가와 국민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폭력도 문제려니와 그 속에 갇혀진 인간의 자기합리화나 변명도 용서될 수 없는 폭력이다.

  나는 팔레스타인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경을 넘는 방법 - 문화.문명.국민국가
니시카와 나가오 지음, 한경구.이목 옮김 / 일조각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사회는 차별을 필요로 하고, 국가는 가상의 적을 필요로 한다.(44쪽)는 화두와 한국인에 대해서는 "불결하고, 교활하며, 비굴하고, 행실이 나쁘고, 군중심리에 쉽게 지배된다."는 일본인들의 최악의 낙인을 찍는데, 이런 인종 이미지는 현실 속의 한국인에 대응하지 않는다(56쪽)는 작가의 책은 문화 문명 국민국가의 부제를 달고 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지 않으나 긍정성을 한껏 내포하면서 읽혀지는데 어쩌다 책을 놓게 되면 다시 잡기가 쉽지 않았다. 내용의 풍부함과 아울러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향점때문일 것 같다.

  사이드는 "오리엔탈리즘이란 오리엔트를 지배하고 재구성하고 위압하기 위한 서양의 양식이다"(64쪽)라면서,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해답이 옥시덴탈리즘은 아니라는 사실이다."(98쪽)라고 마지막 쪽에서 말했다.

'문명'이란 이념적으로는 인류의 진보와 보편적 가치의 확립을 목표로 삼지만, 현실적으로는 일찍 국민국가를 형성한 서구의 선진제국(영, 프)의 지배와 확장을 목표로 한 국민의식이었다. '문명'이데올로기를 통해 세계는 문명과 야만으로 양분되고, 식민지배는 문명을 통한 야만의 문명화로 정당화된다.(119)

'문명'과 '문화'는 원래 대립적인 개념이라기보다는 형제 개념으로서 거의 쌍둥이 처럼 연이어 탄생했으며, 계몽사상이라는 하나의 흐름 속에서 공통된 가치관과 세계인식을 표상하고 있었다. 이것이 대립적 개념으로 성장한 경위를 이해하려면 먼저 유럽, 특히 프랑스와 독일 간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프랑스 혁명과 낭만주의,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두번에 걸쳐 일어난 세계대전 등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이 '문명'과 '문화'를 대항적 개념으로 만들었으며 각각의 역사적 사건에 이데올로기적 지주가 되었다.(157)

문화의 현재적 상황을 표현하는 세 가지 키워드 - 글로벌리제이션, 다문화주의, 아이덴티티

국민국가는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장치였다. 국민문화는 국민국가의 아이덴티티이며, 국민의 아이덴티티이기고 하다. ..... 다문화주의는 국민통합의 위기의 표현이었다. 문화를 문제화하는 컬처럴스터디즈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수 있을 것이다. 문화를 대상화하고 문제화할 수 있는 것은, 문화가 이미 우리들을 전적으로 구속하는 힘을 잃고 단편화되고 주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국민국가가 탈자연화함으로써 국민국가론이 가능했던 상황과 유사하며 그런 의미에서 컬처럴 스더디즈와 국민국가론은 호응하고 있다.(362)     

문명이란 프랑스인의 국민의식이고, 문화란 독일인의 국민의식이다.(370)     

니시카와 나가오의 국민국가에 대한 대안은 사(私)문화이며, 난민의 시선으로 쓰여진 책(379)

깔끔한 정리가 안된다. 우선 접어두면서 곰곰이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조선통신사, 일본과 通하다 - 우정과 배신의 오백 년 역사
손승철 지음 / 동아시아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불구대천의 원수 - 임진왜란을 치르고 난 당시 민중들의 생생한 느낌과 정서에 알맞는 말이다. 현재는 어떨까? 역시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혹은 우리보다 훨 큼에도 불구하고 왜국이란 표현을 서슴없이 할만큼 감정적으로 밀어내고 싶은 쪽발이

  하루에 일만명의 한일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감정의 응어리와 찌끼가 서로 많이 축적되어 있는 관계이다. 여전히 역사왜곡에 대한 서로간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말미암아 친구가 되기에는 아직 먼 가장 가까이 있는 나라이다.

  사실 일본에 대해서는 다녀온 사람도 많고 일본 관련 서적도 적지않으며, 젊은 이들의 매우 우호적인 시선도 염려할 만 한데 역사적 접근에 관한 대중적인 글을 별로 접해보지 못하였다. "조선통신사 일본과 통하다"라는 책은 일본역사탐방길에 만난 해설자인 저작자(교수님)을 통해서 듣고 본 다음에 구입한 책이다. 쉽게 접근하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라서 좋다. 한일관계사에 대한 득과 실을 곰곰히 생각해볼만하고 또 앞으로 한일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가야 할는지를 일본에 대한 요구보다는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살펴볼 만하다. 기미정책을 추구하면서 책봉외교를 구축한 조선이 져야했던 많은 부담들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학생들과 돌려읽으면서 집중 토론을 하였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못 참겠다, 꾀꼬리! - 행복학박사 최윤희의 부부클리닉
최윤희 지음 / 북폴리오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강사인데 행복학 강사라고 한다. 자칭 못생긴 얼굴에 되는 것 하나도 없었는데, 삶의 질곡에 떨어져 있을때 그것을 반대로 바라보고 해석한대로 행동해서 삶의 풍요와 많은 이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얻고 있는 사람이라고 들었다. 물론 들은 이야기들을 나름대로 대강 정리해 본 것이다.

  네번째 간행물로 들었는데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삶의 무게에 지치지 말고 중추적인 역할을 잘 감당하라는 2여전도회 주관예배 때에 특별 이벤트로 받은 선물이다. 여러 사람들의 무거운 삶의 이야기들이 간결하게 적혀있고 그에 대한 자신의 해법이 들어있었는데, 삶의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세가 보통사람들의 지지도를 넓힐 듯 하다. 더구나 소소한 혹은 삶을 전체적으로 뒤흔들만한 문제가 생기면 그것의 긍정성을 한껏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태도가 돋보인다. 남편의 외도쯤을 단단히 견디다 보면 돌아온다는 이야기 -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볼때 과연 해결점인가 싶다.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할 환경이 갖춰지는 오늘날에도 가슴의 응어리를 안고 살아가면서 자식때문에 참아야 한다는 것이 좋은 해결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이를 호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듯 하다.

  가볍게 몇시간 만 뒤적거리면 읽혀지는 책이긴 한데 기술적인 부분들로 진지한 많은 이야기들을 감싸기에는 2%부족한 것을 느끼게 한다. 한권으로 족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가볍게 한권쯤은 읽어보시라 권할 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의 기원 - 해방 전후 한반도 국제정세와 민족 지도자 4인의 정치적 궤적
이정식 지음 / 일조각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방전후 한반도 국제정세와 민족 지도자 4인(이승만, 김구, 김규식, 여운형)의 정치적 궤적이란 부제가 붙은 이정식 교수의 대한민국의 기원을 읽다.

  우파적 성향이 많은 고전적 연구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이책을 참 늦게도 읽었다. 나의 편향성을 말하는 것일까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다 읽고난 느낌은 역시 이승만에 대한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란 것,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공로라는 다소 감정적인 비합리적인 주장으로 들렸다. 전체2부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주어진 해방으로 알려진 우리 해방사와 해방공간을 설명할 때는 임시정부의 역할이나 비중에 대한 아쉬움이 참 많았다. 하지만 미국과 소련의 입장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단순히 대한민국의 해방만이 아닌 8개국이나 되는 임시정부의 인준과정을 묶어 설명하면서 프랑스나 폴란드 망명정부 등 적극적인 활동을 했던 단체조차 인정을 못받던 당시의 현실이 눈이 아프게 다가왔다. 한반도 주변의 국제정세에 대한 설명이 먼저 거론되고, 2부에서 해방 전후 남한정국에 대한 설명을 하는 글쓰기의 방식은 국제적인 정세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이 훨씬 다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 1910년 전후의 국제환경:제2차 세계대전 후에 많은 신생국들이 출현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당시에는 이들 열강의 식민지들이었으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간주되지 않았다.(27쪽) 약육강식 원칙과 제국주의(1870-1914)  /  - 일본의 류큐(중국은 우리의 아버지이고 일본은 우리의 어머니이다라며 양쪽 조공, 독립유지) 병합(1879)은 청의 조선문제 적극 개입(이홍장) / -러시아가 중국의 중요한 부분인 만주를 독점하려고 한 야심은 중국에서 이권을 다투던 여러 유럽 국가들을 러시아의 적으로 만들어 버렸고, 따라서 그들은 러시아에 군사적으로 대항하려는 일본을 지지하게 되었기 때문(34쪽) ./ -일본은 동양 전체를 '문명화'하는 큰 세력으로 등장할 것(35쪽) 일본이 러시아와 싸우는 것은 문명세계가 해야 할 일을 일본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란 뜻 / - 1915.1 일본의 21개조 요구조항 - 그 후의 중일관계를 구할 수 없는 진탕 속에 빠뜨리고 미국의 대일불신감을 결정적ㅇ로 악화시킨 일본 외교사상 최대의 실책(小林達夫) 40쪽 / - 실지로 일본을 포함한 국제연맹은 전승국들간의 협조없이는 유지할 수 없는 국제기구였다. 윌슨은 약자에게 동정하며 정의감에 불타는 이상주의자이고 개혁주의자이기는 했지만 과격한 혁명가가 될 수는 없었던 것이다.(56쪽) / -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일본은 북쪽의 시베리아로부터 남쪽 중국 양쯔강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해 갔는데 이를 견제할 세력이 없었다.(58)

- 1920년대 초반부터 많은 동지들이 독립전선을 떠나거나 아니면 해외 각처에 분산되어 울분을 품은 채 생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곤란을 느끼고 있었다. 일제의 탄압과 회유정책은 해외의 독립운동가들과 국내의 유대를 거의 단절시키다시피 하였으므로 해외에 머물러 운동을 계속하는 인사들은 매우 고독한 처지에 있었다.(63) / -장제스의 安內攘外정책(67) / - 김구는 중일전쟁의 발발로 인해 누구보다도 활기를 띠게 되었는데, 조소앙 이청천이 다시 임정을 지지하고 고와 연합한 것도 큰 수확이었으나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의 이승만, 국민회와 연대하게 된 것(임정은 고독한 명목상의 단체로부터 자유세계에 살고 있는 해외 동포의 대부분이 지지하는 정부로 일대 전환할 수 있었다. 72) / -조선의용대 3개 지대 중 2개가 중국공산군이 집결하고 있던 중국 서북지역으로 이동하여 의용대 사령관 김원봉 휘하에서 이탈(1938-40 국민당 정부가 한커우를 포기하고 충칭으로 천도하는 동안 민족혁명당이 약화 77) / - 임정은 한국 영토의 어느 부분도 통치한 바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95) / -미국은 임정승인문제로 임정에 적대적인 소련과의 우호관계를 파기할 수 없없고 식민지 독립에 부정적인  영국이나 다른 연합국들의 반감을  살 필요가 없었다. 망명정부에 대한 처리원칙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더라도 국민투표가 있기 전에는 정부로서의 정통성이 없으므로 연합국들이 이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것.

-39도선의 설치는 냉전의 산물(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한 잠정적 조치 99) 미국이 제안한 이유는 소련이 한반도 전체를 점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1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