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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롱불 - 만화로 보는 세계의 옛날 이야기
아트 슈피겔만, 프랑수아 뮬리 기획, 김난령 옮김 / 소금창고 / 2001년 8월
평점 :
어른 중에도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이들은 유난히 만화를 좋아한다.
모든 어른들이 언젠가는 아이였다는 걸 감안한다면, 좋은 만화를 본다는 건 사람의 인성적인 부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걸지도 모른다.
만화만 보지말고 책을 읽어! 라고 아이에게 만화를 은연 중에 무시하거나 저급의 문화로 인식 시키기보다는, 좋은 만화책을 권해주는 편이 지혜로운 건 그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자면, 독특한 시각으로 기존의 동화를 새롭게 꾸며낸 이 단단한 만화책은 (내용 뿐 아니라 실제 겉모습도 크고 단단하다 , 아이들이 막 굴려도 좋을 정도로) 여러가지 종류의 스타일로 그려진 삽화와 읽기 쉽고 짧지만 아이들에게 사유를 불러 일으켜주는 내용으로, 소위 좋은 만화책에 꼽혀도 전혀 손색이 없다.
아이가 벌써 13살인데 조금 유치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지만, 내가 먼저 읽어보니 나로서도 재미가 있고 읽을만한 가치가 느껴지는 것이, 연령대에 별로 구애 받지 않는 만화책이라서 효용도가 높은 장점도 있다.
이런 만화책은 근데 왜 리뷰가 2개뿐일까. 운좋게 엔도님의 훌륭한 리뷰를 읽고 선택하여 나야 선택의 기쁨을 누리지만, 다른 사람들도 많이 써서 많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