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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aholic Takes Manhattan (Mass Market Paperback)
소피 킨셀라 지음 / Dell / 2004년 3월
9,600원 → 7,680원(2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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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aholic Ties the Knot (Mass Market Paperback)
소피 킨셀라 지음 / Dell / 2004년 8월
9,600원 → 7,680원(2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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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aholic #4 : Shopaholic & Sister (Mass Market Paperback, 영국판)
소피 킨셀라 지음 / Dell Book / 2004년 10월
8,300원 → 6,640원(2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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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domestic Goddess (Mass Market Paperback)
소피 킨셀라 지음 / Dell / 2005년 7월
8,300원 → 6,640원(2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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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쉽게 하기 - 투명 수채 기법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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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것을 실감한다. 욕심을 덜기 위해 책을 읽는지,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읽는지 모를 정도이니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심 또한 그러하다. 예전에는 그냥 종이에 연필로 끄적거리는 것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스케치하기, 색연필로 그리기를 하고 나니 물감 붓을 잡고 싶어지더라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의 마음이겠지 하고 웃어본다. 문제는 의지박약한 나 자신인데 붓을 잡기에는 아직 기초가 부족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색이야 덧칠하면 대충 가릴 수 있는 것이지만 연필 선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연필 스케치를 좀 더 연습해야 할것 같은데 마음이 급하니까 연습이 될리 없다.
 

 수채화 쉽게 하기는 김충원 님의 그림 쉽게 그리기 시리즈의 연장이다. 색연필화 쉽게 하기를 읽고 색연필로도 참 예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눈 앞에 있지 않지만 책을 읽다보면 선생님이 옆에서 코치해주는 것 같아서 좋다. 미술학원은 다닌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배우는지는 잘 모르지만 혼자서 그림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스승을 옆에 두고 혼도 나면서 배우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나는 일단 혼자 그리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김충원 님의 책은 나에게 둘도 없는 선생님이다. 아직 붓과 물감이 준비되지 않아서 책만 읽을수밖에 없음이 무척 아쉬웠다. 하지만 직접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었다. 하지만 그림 그리기라는 것이 사진과 글로만 봐서는 익히기 힘든 것이 분명 있기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평생 그림만 그렸을 화가의 붓터치를 따라가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어린 아이의 그림을 보고 감탄하듯, 그림이란 누구도 평가할 수 없는 무엇이 있기에 나도 내 스타일대로 그려보련다. 수채화 그리기는 반드시 야외에서 연습을 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과연 실현될지 모르겠다. 일단 붓과 스케치북 한 장을 준비해야겠다. 스케치에 자신이 없는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책의 뒷면에는 스케치가 되어있는 종이가 있다. 전문 스케치북 처럼 두툼해서 물감칠을 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데 자꾸만 욕심이 난다. 아마 수채화 붓을 들고 난 후에는 유화도 그리고 싶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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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1.5평 청춘기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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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나 일본이나 '청춘'의 이야기는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가까워도 외국이니까 뭔가 그들이 사는 방식은 좀 다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TV 같은 것으로 한다리 건너서 보는 일부 모습을 일본의 전부라고 생각했는지도. 아무튼 이 책의 '와세다'라는 제목이 주는 엘리트 적인 분위기는 책을 읽으면서 '친밀함'으로 바뀌었다. 명문대 근처에서 숙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므로 뭔가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들어있지 않을까 하고 짐작했던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예감과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자 갸우뚱 했고,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마지막에는 이 책에 홀딱 반해버렸다.  이 책은 저자인 다카노 히데유키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가 10년 넘게 와세다 근처의 하숙집 '노노무라'에서 지낼 때 있었던 일을 담고 있다. 1.5평~2평짜리 방이 줄지어 있고, 그 안에는 다양한 남자들이 살고 있다. 마흔 넘어서까지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 평생 슬리퍼 하나 바꿔 신지 않고 썩은 음식을 데워먹을 정도인 수전노 등등. 다카노는 이 집에 먼저 살고 있던 대학 탐험부 소속 후배의 소개로 1.5평 방에 입성한다. 대학 때 2주간 3평 되는 고시원에서 지냈는데 창문이 없고 벽이 얇아서 쉽게 적응이 안되었다. 게다가 폐쇄된 공간이어서 이웃(?)간의 이동도 전무하므로 동굴 속에 갖혀서 지내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노노무라'는 일반 가정집의 모양이고, 마당도 있고 마루도 있기에 입주한 사람들끼리 지나친(?) 교류를 할 수 있을것이다. 그렇기에 다카노는 이런 재미있는 경험담을 풀어놓을 수 있던 것이겠지.

 

 경제의 버블이 꺼지고 경제 악화가 계속되던 시대의 일본은 지금의 한국의 모습과 별로 다를바가 없다. 당시에 일본에서도 대학생들은 주로 원룸에서 숙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노노무라 일당은 하숙을 고수했다. 노노무라에 사는 사람들끼리 이러저리 부딪히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참 재미있었다. 인물 각자의 성격이 참으로 독특하기에 우스운 이야기도 많았지만 가슴 뭉클한 것들도 많았다. 다카노 히데유키는 자신의 경험에 미사여구를 붙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기 스타일의 글로 써냈다. 그에게 근 10년만에 생긴 애인이 말한대로 그의 글은 참 담백하다. 꾸밈없는 글이어서 그 감동이 더 컸다. 그리고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 생각하니 사람들끼리의 정도 느껴지고 사람 사는 냄새도 나는것 같았다. 그는 마지막에 못다한 이야기가 많다며 아쉬워했다. 독자인 나도 그가 풀지 못한 설들을 조만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카노는 '백수'라고 하면 더 좋을 프리랜서이다. 그는 오지로 탐험을 떠나는 것이 취미이고, 그런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탐험부의 대원이었다. 20대만이 가질수 있을법한 모험심을 그는 서른이 넘어서까지 잃지 않고 있다. 모두들 평범한 삶을 찾아 떠날 때 그는 여전히 혼자 남아있었다. 때로 외로울 때도 있었고,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해 몇번이고 되물을때도 있었던 것 같지만 그는 결국 자기 방식대로 사는 사람으로 남았다. 그의 친구들은 그에게 '너만이라도 그대로 남아있어줘'라고 한단다. 누구나 자기의 방식대로 인생을 살길 꿈꾸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꿈'으로만 남는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자신이 잃어버린 옛날의 꿈들을 찾아서 추억을 되새기곤 한다. 나 또한 그런 사람들 중에 한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든지 내 방식대로 살수도 있겠다라는 용기가 생겼다. 사람이 사는 방법에 옳고 그른 것은 없다고 깨달았다. 무척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을 만나서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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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가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0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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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양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07년 9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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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를 위한 심리학- 인간관계가 행복해지는
이철우 / 더난출판사 / 2007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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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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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레이트 로젠펠트
다니엘 월러스 글.그림, 문은실 옮김 / 동아시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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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앗! 머리가 폭발한다!

[우리의 이야기를 이해하려 애쓰다가는 머리가 폭발할게다]라는 경고를 몇번씩 듣고나서도 천치들이 그리는 뒤죽박죽 이야기를 읽고 나니 뭐가뭔지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정리를 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머리에서는 치익치익 연기가 난다.

이런 바보 천치들이 있나 싶을 정도인 얘들을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까. 윗통만 있는 반쪽이 '로이'를 포함해서 33과 1/2명이 살고 있는 부족의 족장은 위대한 '로젠펠트'이다. 벌에 쏘여 죽은 로젠펠트 1세와 눈에 띄지도 않는 것에 발이 걸려 벼랑이라고 할수도 없는 곳으로 떨어져 죽은 로젠펠트 2세 뒤를 이은 빠가왕스러운 로젠펠트 3세. 삐쩍 꼴은 멸치 몸통에 잘 말린 명태 같이 생긴 로젠펠트 3세는 서기를 자처하는 '애시버튼 모스비'에 의해 [위대한 토마토의 신 로젠펠트 님]으로 칭송된다. 역시 아무짝에 쓸모 없는 애시버튼 모스비 가문은 재물로 바쳐지지 않기 위해 '서기'를 자청해서 지금까지 쭉 서기로 일해오고 있다. 부족에서 가장 덩치가 좋은 '큰사람 애킨스'는 이런 로젠펠트가 늘 불만스럽다. 천사처럼 아리따운 '샐리'를 차지하기 위해 '윌슨' 족의 장은 선전포고를 한다. 샐리는 윌슨에게 '언제 어디서나 재주를 넘을 수 있는 남자여야만 한다'는 조건을 달았고 초대형 돼지 열마리는 갖다 붙인듯 한 초초초돼지 윌슨은 자유자재로 재주를 넘을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고 떠난다. 곧이어 초초초돼지 윌슨이 재주를 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머지않아 초초초돼지 윌슨은 샐리를 차지하고 로젠펠트 족을 까부수기 위해 쳐들어올 것이다. 그런데 이 토마토 신이라는 로젠펠트는 누가 쳐들어오든 말든 별로 관심이 없다. 33과 1/2명 중 윌슨의 도발을 걱정하고, 로젠펠트의 우유부단함에 반감을 가진 사람은 큰사람 애킨스 뿐이다. 그는 부족을 위협하는 윌슨 족에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로젠펠트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드디어 애킨스와 로젠펠트 3세의 결투가 예정되던 날 모든것이 변한다. 머저리 같은 로젠펠트에게 사랑을 고백한 아름다운 샐리. 샐리의 말대로 로젠펠트는 많이 덜떨어지고 여느 남자와 같은 정복욕도 없지만 한없이 순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는데, 띨띨한 사람이 미인을 얻을수도 있나보다. 샐리를 차지하기 위해 윌슨도 재주를 넘으며 스파르타 군인 못지 않은 근육을 울끈불끈거리며 찾아오고 샐리를 두고 세 사람(두사람이라고 해야하나)의 결투가 시작된다.

 

 이것은 그야말로 뒤죽박죽 이야기이다. 원시 부족만이 보여줄수 있는 띨띨한 인간들의 몸부림이랄까. 읽으면서 어이없이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얜 또 왜 이렇게 띨띨한가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이렇게 2% 모자란 애들이 모여 만들어낸 이야기는 모자라기에 한없이 낙낙하다. 원시시대의 엄청나게 넓은 초원 위에 엎드려서 배를 통통 튕겨가며 멀리서 원시인들이 '우가우가'하며 재롱부리는 것을 구경하는 기분이다. 모자라서 가득 찬 귀여운 동화. 심각한 것에 익숙한 나에게는 오히려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갸우뚱 갸우뚱 했던 소설이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하는 것이 이 동화의 미덕인것 같다. 끝끝내 아름다운 샐리의 얼굴은 볼수 없었지만 샐리를 제외한 부족민들의 모습을 손수 그림으로 그려넣은 작가의 솜씨도 볼만하다. (샐리가 금발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다니엘 월러스 만이 가지고 있는 재치있는 표현들도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갸우뚱'은 [왜 로젠펠트는 위대한가]인데 이것이야말로 [그냥 위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ㅋ

 

 

로젠펠트, 사랑하는 샐리와 함게 움막에 있는 로젠펠트.

로젠펠트와 샐리, 손을 잡고 있다.

로젠펠트와 샐리, 노을 속을 거닐고 있다.

그런 걸 생각하라. 그런 게 좋은 것이다.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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