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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고잉 - 노력하다 지친 당신에게
아마가와 겐이치 지음, 천채정 옮김 / 해피니언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읽은 어느 포털 사이트의 독자 블로거 글에는 인문서를 주로 다루는 한 출판사 사장의 구인광고 게시물을 스크랩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10억 부자 되기, 재테크, 성공법 등의 처세술에 관련한 책이 범람하는 시대에 출판사들도 어떻게 해서라도 책을 팔아 수익을 많이 남기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담긴 구인광고였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인간은 인간답게 살 권리를 누리기 힘들게 되었다. 예전처럼 누가 채찍질하며 달려달려~라고 재촉하지 않아도 위기의식과 무거운 짐을 지고 남을 앞지르고 정상에 서기를 원하게 되어 스스로 ‘성공’에 목을 매달게 된다. '더 빨리, 남보다 더, 예전의 나와 다르게, 더 새롭게, 더 예쁘게, 더 날씬하게'를 외치는 사회와 그에 발맞추는 주요 미디어들을 보는 우리는 괴롭다.
행복은 성적순이라고, 통장 잔고순이라고 말하는 사회의 변화에 이지고잉의 저자는 나직이 'Take it easy'라고 나를 얼러준다. 나는 뒤떨어지고 있어, 라며 자신을 옭아매기보다는 내 스타일대로 사는 방법을 깨달으라고 말한다. 잘생기고 공부도 잘했고, 돈도 잘 벌고 예쁜 여자 친구가 있는 엄마친구 아들과 매일 비교당하며 ‘나는 왜 이 모양인가’에 대해 고뇌하고 있는 우리에게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준다.
이 책은 요즘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는 ‘잘해! 밀어붙여! 돈을 긁어모아! 너만 1등하면 돼! 나쁜 여자가 되어봐!’라고 밀어대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 게으르게 사는 방법도 있음을 일러준다.
앞만 보며 치열하게 살지 말고 행복한 게으름을 피우며 적당히 해도 된다는 그의 말에 왠지 안심이 된다. 이 책 한 권에는 온갖 편안해지는 조언과 삶의 방식이 모두 들어 있어서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 살기에 지쳐버린 젊은 영혼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상할 것이라는 처음 생각과 다르게 작지만 큰 감동을 가져다 준 책이다. '쳇, 말은 쉽지'라며 지나칠 수 없게 하는 힘이 있달까. 오히려 '이정도면 나도 실천할 수 있겠어.'라는 희망을 준다. 맨 앞의 목차에 적힌 소제목들만 보아도 ‘이지고잉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살짝 보이고, 맨 뒤에 실린 ‘라이프스타일 테스트’를 계산해서 내가 얼마나 타이트하고 스트레스풀하게 살고 있는지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겠다. (한글날인데 외래어 난무의 서평이군...)
개인적으로는 아침명상을 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매일 아침 이 책을 되새길 작정이다. 그리고 좋은 구절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메일로 보내질 것이다. 아주 가끔은 바쁘게 사는 것을 동경하는 때가 있다. 바쁘되 이지하게. 이것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잊지 말자. 이지고잉.
♪... 이한철-슈퍼스타
지난 날
아무 계획도 없이
여기 서울로 왔던 너
좀 어리둥절한 표정이
예전 나와 같아
모습은
까무잡잡한 스포츠맨
오직 그것만 해왔던
두렵지만 설레임의
시작에 니가 있어
괜찮아 잘될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될거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너만의 살아가야할 이유
그게 무엇이 됐든
후회 없이만 산다면
그것이 슈퍼스타
괜찮아 잘될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될거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널 힘들게 했던 일들과
그 순간에 흘렸던
땀과 눈물을
한잔에 마셔 버리자
오우 워
괜찮아 잘될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될거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너만의
인생의 슈퍼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