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essions of a Shopaholic (Mass Market Paperback)
소피 킨셀라 지음 / Dell / 200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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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부터 짬짬이 읽어서 오늘 겨우 완독했다. 사 놓은 원서는 몇 권 되는데 그 중에 처음 구입해서 처음으로 완독 한 원서이기에 매우 뜻깊다:)

엉뚱하고 매력있고 럭키한 레베카의 이야기는 많은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다만 보통의 한국인이 읽기에는 책 속에 등장하는 명품의 종류를 보고 '아악! 이거 사서 정말 좋겠다~ 나도 이거 알아~'라고 발을 동동 구르며 쇼핑욕에 부채질 당하는 재미는 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쉽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쇼퍼홀릭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레베카 정도의 쇼핑중독자는 아니기에 '이 여자 미친거 아니야?' 라고 버럭 화를 낸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니까.

게다가 이 여자는 운도 억시게 좋아서 나 같았으면 당장 쇠고랑을 차던가 집에서 흠씬 맞고 쫓겨날 상황임에도 너무 발랄하게(?) 살아간다. 마지막엔 책의 표지처럼 핑크빛 사랑까지.(사실 레베카의 쇼핑리스트보다 Luke 때문에 책 읽는 진도가 더 빨랐는지도 모르겠다 큭큭)

모르는 단어도 많았고, slang도 종종 나와서 읽기 어려운 면도 없지 않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이런 것들이 내 영어 공부에도 적잖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읽으면서 밑줄쳐 두었던 중요 표현들과 모르는 단어들을 돌이켜서 살펴보면 나의 영어실력 발전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아 재미있다.

페이퍼백만이 가질 수 있는 그립감과 오래되면 묻어나는 종이 냄새도 매력적이다.

쇼퍼홀릭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던 시절에 읽기 시작한 이 책을 어느새 완독해버렸다. 나머지 시리즈도 읽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읽으려고 구입 한 '시간여행자의 아내' 원서를 내일부터 시작한다. 또 몇년이고 짬짬이 읽어낼지 모르겠지만 이제 더 이상 원서읽기는 두려운 과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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