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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고래의 실천 - 켄 블랜차드 자기경영 실천편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영만 외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자기계발서를 별로 즐겨읽지 않는 편이었고, 읽더라도 권 수 채우는 것 외에 별다른 실천은 하지 않았었는데 지난 가을에 스스로의 삶을 좀 더 정돈되도록 하자고 마음먹으면서 그 방법의 하나로 자계서 읽기와 실천하기를 계획했다. 다이어리에 읽어볼만한 자계서(주로 시간관리와 비전을 이루는 주제에 관한 책) 목록도 적어두었다. 꽤 많은 책이 눈에 띄었지만 다독을 할만한 상황도 아니고 일주일에 많아야 두 권 정도 읽을 수 있는 처지여서 우선은 읽는대로 주어진 시간(다음 자계서를 읽기 전까지) 만큼은 실천하는 기간으로 잡자고 다짐했는데 100점 만점으로 하면 약 10점 정도? 그래도 그 10점은 당당히 스스로에게 던져줄 수 있으니 예전의 자계서 읽을 때와 10점만큼 달라진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겠다. 하지만 어쩐지 용두사미가 되고 있는 것 같았다. 책을 읽고 나서 읽은 것을 되새기고 거기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한번 쯤 실행으로 옮겨보는 것은 책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희망하는 것이 아닐까. 읽는 책마다 독후감을 남겨두고는 있지만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보지 않는 것 처럼 한 번 쓴 독후감도 왠만해서는 다시 읽을 기회가 없다. 나는 어떤 글을 쓸 때 레포트 등의 과제물을 제외하고는 글다듬기도 잘 안하는편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큰 희망을 품고 시작한 '스케줄러 사용하기' 또한 빈 칸으로 남겨진 날이 더 많아지고 있었다. 하루에 해야할 일이 다시금 산더미처럼 쌓이고 그것을 스케줄러에 옮기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은 무엇인지 뭐가 가장 중요한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토요일이 되면 한숨 돌려야지, 하는 것도 그때 뿐이고 여러 크고 작은 일에 치이다보니 마음으로는 정돈된 삶을 바라면서 그 방향이 보이는데도 실행하는 것은 왜 그렇게 더딘지. 함께 해야 하는 일도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혼자서 해내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에 바쁨을 넘어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곁에 있는 사람을 봐도 원망스럽고 그런 나 스스로에게도 화가 났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나에게는 인색하더라도 남에게는 너그러워야 하는데 그런 대인배가 못되는가, 하는 죄의식도 들었다. 그러던 중 책장에 꽂혀있는 '춤추는 고래의 실천'이 생각났다. 실천편 이전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이하 칭찬고래)'를 먼저 읽어봐야했지만 우선 실천편을 읽기로 했다.
자계서를 아예 읽지 않는 사람도 꽤 많지만 읽는다고 해도 믿지 않는 사람, 믿는다고 해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따지면 자계서를 읽고 그것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의 숫자는 비관적이지 않을까. 실제로 '칭찬고래'를 읽은 사람 중 대부분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사람은 적었다고 한다. 일단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나머지 일은 내 알바 아니라는 작가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켄 블랜차드는 이런 틈새시장(?)을 노리고 윈윈 전략으로 실천하지 못했던 사람에게는 실천의 방법을 전수하고, 스스로에게는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를 탄생토록 했다. '춤추는 고래의 실천'이 바로 그것이다. 약 250 페이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성질 급한 사람은 중간에 있는 요약페이지만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나머지는 켄 블랜차드의 분신격인 헨리가 필립에게 실천경영을 전수받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로 한 것은 '실천'에 초점을 둔 것이기에 초심을 잃지 않고 실천할만한 몇 가지를 고르면서 읽었다.(맨 아래 정리)
책 맨 뒤에는 '실천노트'가 붙어있는데 여기에는 나 자신을 파악하고(성격, 직업, 보람되는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좋은 습관, 고쳐야 할 습관)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적고 실천하기 위한 체크 카드가 들어있다. 책에 표시하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고래노트'를 하나 마련해보려고 한다. 어떤 종류라도 계획을 세우거나 다짐을 한 후 그것을 점검해주는 매니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비서나 매니저가 없으니까 어떤 방법이 좋을까 생각해보니 지인에게 매니저 역할을 맡기는 것은 어떨까 싶다. 가끔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로 표현하고 진행되고 있는 내용을 이야기 해주면 일종의 공약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칭찬고래를 읽은 독자가 얻은 정보를 통해 이번에는 꼭 실천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이 태어났다. 켄 블랜차드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헉) 한가지라도 실천해서 습관화 해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켄 블랜차드를 감동시키는 독자가 되어야지!
1. 반복의 힘
초등학교 선생님 처럼 반복한다. 좀 더 적은 것을, 좀 더 자주!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반복하지 않으면 곧 새로운 정보가 그 것을 대신한다. 이런 단기적 정보는 순간의 감동 외에는 효용이 없다. 잊을만 하면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생각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한다. 즉, 하나를 배웠으면 그것이 습관이 될 때까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온다고 해도 보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하다.
-적용
:실천기간을 정하기.
1주일에 한 권의 자계서를 읽는다면 1주일 동안 읽은 책 한권에서 뽑은 실천할 만한 것 한 두가지만 실천해본다.
2. 필기하라
다음에 다시 기억해낼 수 있도록 노트 한 권을 정해서 정갈한 글씨로 정리해 둔다.
3. 필립은 책 한 권을 네 번 읽는다고 나온다.
통독->주요개념에 밑줄 그으며 읽기->생각을 정리하며 메모하며 읽기->학습파트너나 동료들과 토론하기
현재 나는 책을 통독하면서 포스트잇을 붙이며 읽고, 그것을 서평에 옮기면서 정리해둔다. 하지만 한번 읽은 책을 다시 통독하거나 서평을 여러번 읽어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적용
:올해의 책 정하기.
한달에 한 권 또는 일년에 몇 권을 베스트 도서로 골라서 다음해가 되면 반드시 그 책을 먼저 복습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듯하다. 나는 독후감을 남겨두고 있으니까 전체 독후감을 한번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4. 오픈마인드
[경청하라. 편견이나 선입관 없이 듣고 새로운 정보에 대해 열의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듣고 필기하며 듣고 상상하며 듣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생각하며 들어라 -115쪽]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것. 매 순간 배울 점을 찾을 것.
5. 역피해의식 (inverted paranoid) 의 소유자가 되라
[역피해의식의 소유자는 세상이 자신을 위해 항상 좋은 일을 꾸미고 있다고 믿는다. 불행속에서도 희망을 본다. 이 것을 위해서는 때로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131쪽]
6. 사후관리를 하라 (반복요법과 멘토의 일종)
사후관리를 통해서 정기적인 점검을 하는 방법.
[1:1 회의를 실시하여 모든 관리자가 2주에 한 번씩 부하직원을 만나 15분 정도 대화를 나눈다. 대화 주제는 부하직원이 정하며 현재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고,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도움이 있는지 등을 이야기 한다.-215쪽]
-적용
:나의 멘토를 만들자. 누군가의 멘토가 되자. 그리고 멘토와 멘티를 정기적으로 만나자.
7. 작년에는 없었지만 내년에는 채울 수 있는 이력서 한 줄을 만들어라.
여러가지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하나의 목표를 세워서 달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