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시급 전쟁 - 시급 1만 원, 그 이상도 가능하다
이상민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시급 1만 원, 그 이상도 가능하다.
2018년 최저임금은 시간에 7,530원이다.
대선 공약은 최저임금 1만 원이었다.

현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최저임금이 인상되었고,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무엇이 얼마나 변했을까?

아니 그전에 시급 1만 원의 의미부터 찾아보자.

우리가 시급 1만 원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근로자 또는 노동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노동의 대가가 터무니없이 낮다는 것이다.
법정 최저임금이 정해져 있어 기업에서는 딱 그만큼만 지급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니 누구나 '사장이라면 어떻게든 임금을 적게 줄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현실에서 노동자들이 받아들이는 생각이다.

현재 물가수준으로 생활을 하고 자식에게 들어가는 '돈'을 생각한다면
최대한 많은 시간을 일해도 부족하다.

찰리 채플린의 풍자처럼 노동자는 공장의 부품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이익집단인 사업체에서는 어떻게든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판매 가격이 그대로 라면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것으로 이익을 낸다.
생산원가에는 인재비가 들어 있다. 가장 빠르고 편하게 원가 절감을 이루는 방법을 결국 인재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안 주면 정말 좋은데 법으로 딱 정해졌으니 그만큼만 준다.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사회구조의 모습이다.
어떤 방법을 써도 '돈'이 우선 되는 곳에서는 이 구조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최소한의 삶을 위해 우린 '법'이라는 이름으로 최저임금을 정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최소한 필요한 '돈'.
그렇게 정해진 올해 최저임금 7,530원. 노동자 측에서 원하는 임금은 1만 원.

최저임금 인상 3개월이 지난 지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급여는 어떻게든 제자리걸음이거나 실질 소득은 뒷걸음을 쳤다.
작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엄청 높아졌다. 경제 성장률은 3.1%인데 물가는 그 이상 올랐다.
물가 상승 원인이 최저임금 상승이라 한다.

정말 최저임금이 물가 상승의 원인이라면 딱 16.4%가 올랐다는 것인데.
체감하는 상승률은 그 이상이다.

그보다 임금 상승률 만큼 물가가 올랐다면 이번 최저임금 역시 그 전과 같은 결과가 된다.
여전비 생활하는데 쓰는 돈에 비해서 버는 돈은 터무니없이 적어 어쩔 수 없이 조기 출근에 심야근무까지 해가며 돈을 벌어야 되는 상황.

언제부터인가 맞벌이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4인 가족일 때 가장 혼자 벌어 생활하고 저축까지 가능했던 시대에서 IMF를 기점으로 맞벌이를 해도 생활하기 바쁜 시대가 되었다. 저축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안되는 사람이 많아졌다.
가계 빚은 사상 최고라고 한다.

그렇기에 지난 대선 때여, 야가 내걸었던 시급 1만 원은 사람답게 살고 싶은 노동자의 마음이 담겨있다.

저자는 그 시급 1만 원에 전쟁이 아닌 평화가 가능하다 말한다.
시급 1만 원 그 이상도 가능하게 만드는 마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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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자가 느낀 최저임금은 을과 을의 싸움이다.
시급 1만 원을 정부가 잡아 주는 '물고기'라고 정의했다.
책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스스로 물고기 잡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그 노하우!
경험을 토대로 누구나 실현 가능하다 말하는 방법 '시급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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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설득력을 높여준다.
어린 나이부터 시작한 시급 생활 10년의 경험.
10년이란 생활 동안 느낀 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이다.
그리고 더 높은 시급을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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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져 결국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한 저자.
시급, 월급, 연봉만 우선했던 시간 속에 찾아온 깨달음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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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닌 꿈으로 판단되는 사회에 대한 고민
꿈 있는 자가 대우받는 사회
돈을 만들어가는 법을 배우는 사회
소중한 꿈과 가치를 펼칠 수 있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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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감에 과감히 깨버린 상식!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행동이 있기에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가 찾은 물고기 잡는 새로운 방법 '시급 경영'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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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세 집단의 다른 생각을 하나로 만드는 것.
서로의 이익이 우선이 아닌 함께하는 방법을 찾는 것.
여기엔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
진정한 물고기 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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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실전 방법을 요약하면, 투명한 경영, 원칙과 신뢰의 경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장 생활 10년 경험 끝에 처음 했던 용기는 회사의 통장을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다.
회사에서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든 직원이 언제든지 알 수 있게 공개한 용기가 있기에
신뢰를 만들 수 있었다 생각한다.
투명한 공개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저자가 말하는 7가지 '시급 경영'방법은 절대 실현될 수 없다.

책임이든, 욕심이든, 고민이든 혼자 꽉 쥐고 있지 말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뢰를 얻고 여럿이서 방법을 찾아가는 것.
오랜 시간 살아남은 대기업의 철학 경영과 많이 닮았다.
차이점은 이미 거대한 대기업은 회사에서 오고 가는 돈의 흐름을 절대 투명하게 공개할 수 없다는 것.
만약 이게 가능하게 된다면 모두가 다 잘 사는 유토피아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전쟁이 아닌 평화 협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최저임금법이 사문화되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는 세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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