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형통 - 운을 부르는 성공의 법칙
리웨이원 지음, 하진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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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소수일 뿐이다.
그들과 나의 차이는 뭘까?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책 <만사형통>에서는 '인맥'이야말로 20년 빨리 성공할 수 있는 열쇠라고 말한다. 인맥이 있고 없고의 차이, 어떤 인맥이 있느냐의 차이가 '성공'을 좌우한다니!!!
공정한 사회를 바라지만 결국 인맥 지상주의가 되는 걸까?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학연', '지연', '혈연'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듯.
인맥의 중요성은 쉽게 느끼고 있지만 애써 외면해왔던 것은 아닐까?

리웨이원이 책 속에서 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인맥'이란 말을 그동안 잘 못 생각해 왔다는 것을 느꼈다.
수단과 목적을 구분하듯이 '인맥'과 '관계'를 구분해야 했다.
'인맥'이란 말을 들으면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다가온다.
특히 최근 뉴스를 보면서 '인맥'이 없는 청년들에게 다가오는 좌절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강원랜드의 채용 과정. 무려 2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누구누구의~로 시작해서 합격했다는 소식.
그 외 은행을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속속들이 밝혀지는 채용비리 때문에 '인맥'='비리'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혔다.

그렇기에 '공정'이란 말과 '능력'에 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책을 다시 보면 리웨이원이 말하는 '인맥'이란 '태도'를 말한다.
성공을 말하는 다른 자기 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기본'을 먼저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능력이 있고, 스스로 생각하는 '성공'에 대한 개념 정의가 명확하고.
그 성공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부지런히 살아간다.
그러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베풀고,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사소한 인연, 어차피 오늘만 보고 말 사람이라 할지라도 따뜻하게 건네는 인사 한마디가
소중한 인맥이 되는 경험들을 말하고 있다.

성공 후에 원인을 분석했을 때 '인맥'덕분이었다는 겸손함이 이 책을 만들게 된 것 같다.

책을 읽고 본격적으로 인맥을 만들어 봐야지 마음을 먹었다면 이 책을 잘 못 읽었다고 생각한다.
목적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은 사람들이 전부 간파한다.
아! 이 사람이 나에게 무언가 바라는 게 있구나!!.
이런 느낌이 전달되는 순간 '인맥 만들기'라는 실패다.

이 책을 읽고 스스로 태도를 바꾸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성공한 독서라 생각한다.
그동안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 스스로에게 너무 매몰되어 주변을 돌아보지 못 했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느낀다면 내 태도는 분명 달라질 수 있다.

막연하게 '성공하고 싶다'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을 짜고,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날서지 않는다.
아니 내가 목표가 뚜렷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정적이라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된다.
세상에 잘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내가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운은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 '목표'를 잡아 봤고, 단기 계획을 한 번 세워 봤다.
지난 몇 년이란 시간 무작정 공시생 생활을 했다.
첫 1년은 뚜렷하고 명확한 목적이 있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공무원이 되는 것.
이 목표와 성공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느꼈다.
공무원이 된다는 것은 목적, 목표가 아니라 그저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왜 잊었을까?

그것을 잊었기에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었고, 삶에서 점차 도망갔던 것은 아니었을까.
반성하게 된다.

내가 공무원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우선 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단 이유였고, 나아가 내 주변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작게는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수단으로 삼은 것이 '공무원'이란 직업이었고, '공적 서비스'를 통해서 행복을 전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단순한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구조와 법칙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 그리고 시험이란 기회를 통해서 아무것도 없이 스스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것이 '5급 공무원'시험이었다.

첫 1년이 열정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생각하는 대로 진행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1차 합격에 자신감이 있었고 2차에서 떨어졌지만 내년에 한 번더 해보자란 생각에 아직은 어린 나이라 괜찮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음 해 2차에서 떨어졌을 땐, 그냥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3년 차에선 교통사고를 핑계로, 몇 달 공부를 못했잖아 핑계를 찾았고,
지난해에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마음이었다.

의기소침하고 있던 차에 소장님과의 면담이 살짝 힘이 되기도 했다.
아니 또 다른 핑계를 찾았었다. 2차 시험은 인맥이 없으면 통과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난 아무것도 없어서 떨어졌던 거였구나 싶은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지금은 시험 점수만 높으면 합격할 수 있다는 9급과 7급 시험에 생각 없이 접수하고
습관적으로 강의를 듣고 있었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 불합격 속에서 수험 공부보다 잠자는 시간이 늘어났고, '책'읽는 시간을 늘려 핑계를 찾고 있었던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내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마주했다.

이 책을 2~3년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면서, 이제서라도 만나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함께 한다. 지금 이 순간, 내 삶은 또 달라졌다.
너무 크고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점점 게 흘러졌던 지난 삶을 반성한다.
다 같이 노력하는 시대, 그냥 바라기만 했던 삶을 청산하고, 새롭게 하루를 시작한다.

살기 위해 살아 있던 시간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사는 시간을 새롭게 찾는다.
3개월!! 사라졌던 근육 만들기를 다시 시작한다.
멈췄던 일기를 쓴다.
그냥 틀어놨던 강의에 집중해서 공부한다.
그냥 글이 있어 읽었던 책에 의미를 가지고 독서를 한다.

그렇게 하나하나 태도를 바꾸고 생활을 바꿔나가면 난 '성공'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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